2011년 의령에서 열린 제1회 의병의 날 국가기념식. /자료사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발 벗고 나선 의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국가 기념행사가 14년 만에 경남 의령에서 열린다.

의령군은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내달 1일 오전 의령읍 충익사 일원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의병의 날인 6월 1일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곽재우 의병장이 의령지역에서 의병을 처음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이듬해인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에서 열렸다.

이후 기념식은 정부가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난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했다.

군은 의병을 소재로 한 지역 대표 축제인 홍의장군축제(구 의병제전)가 올해 50회를 맞아 이번 기념식 유치에 나서 14년 만에 의병 본고장인 의령에서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올해 기념식에서 반세기 동안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간다는 포부로 '의병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의령군이 주관하는 올해 기념식 주제는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이다.

기념식은 기념사와 추모사,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진행된다.

군은 기념식 전인 오는 30일부터 충익사와 의병탑, 의병박물관 일대에 어린이 등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전시행사도 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기념식이라 의미가 크다"며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의병의 희생정신 등은 현재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는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고 밝혔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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