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권정생어린이문학관 앞에 산불 이재민 긴급주거시설로 모듈러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경북 산불로 주택이 4천채 가까이 불에 타고 주민 3,200여명은 생활 터전을 잃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일주일간 도내 5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로 주택 3,927채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소가 3,441채, 반소가 185채, 부분적으로 탄 경우가 301채다.

시군별 주택 피해는 영덕이 1,478채로 가장 많고 안동 1,212채, 청송 770채, 의성 357채, 영양 110채다.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체육관, 경로당, 연수원, 모텔 등 시설에 생활하는 주민은 3,221명이다.

영양군 피해자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시설에 자원봉사자들이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5개 시군에서 이재민이 4천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농작물 3,831㏊(과수 3,677㏊)에서 피해가 났고 시설하우스 454동, 축사 223동, 농기계 6,745대가 소실됐다.

영덕에서는 어선 23척과 어민 가옥 78채, 정치망 어구 13건, 미등록 선박 1척, 레저 선박 3척에서 피해가 났다.

양식장 5곳에서 강도다리, 은어 등 47만마리가 폐사했다.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의 공장·창고 16개 동이 전소됐고 개별 어가의 저장시설 16곳과 건조기 7대도 소실됐다.

중소기업 65곳과 소상공인 업체 136곳에서 피해가 났고 문화재 훼손은 28건이다.

상수도 피해(43개 시설)는 모두 복구됐으며 하수도 시설 피해 3곳 가운데 1곳은 복구가 진행 중이다.

무선 통신 복구율은 96.9%, 전화·인터넷 복구율은 99.4%이며 영덕 지품면, 축산면 일부에는 전기 공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 당국은 신속히 피해조사를 끝내고 빨리 복구에 돌입하기 위해 1천173명을 투입해 피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시설은 오는 8일까지, 사유 시설은 오는 15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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