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한다고 하고 야당이 되자 정반대 주장을 하고 이제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FTA 폐기 주장에 대해 비판한 발언이다.
민주통합당은 발끈했다. 아니 박 비대위원장의 FTA발언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총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은 14일 "당시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날치기 처리할 때 박 위원장은 어디 있었나"라며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2007년 FTA와 2010년 FTA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여권 대권주자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무지의 소치이고 몰역사적인 궤변"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자료사진)그는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을 추진할 때 박 위원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이 날치기한 FTA는 미국의 경제영토만 넓혀주고, 우리의 안방까지 내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마디 정치의 달인 박 위원장이 모처럼 길게 말했다. 그런데 내용도 모르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어 황당하다"며 "나라를 맡길지 말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이명박 대통령의 동업자인 박 위원장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은 "한미FTA 재협상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2007년과 2010년 일방적으로 요구했었다"며 "미국을 위한 재협상 요구에는 입 한번 뻥긋 않던 박 위원장이 우리나라 국익을 위한 재협상에 반대하니 어느 나라 의원인지 의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까지 날치기를 밀어붙인 배경에는 방관자 박 위원장이 있었다"며 "박 위원장의 발언은 매국노 이완용이 `국익' 운운하며 김구 선생을 비판하는 격"이라고 가세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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