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최균형 기자] 공공행정 컨설팅을 통한 ‘행정한류’가 라틴아메리카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부터 ‘공공행정 컨설팅 대표단’을 이끌고 도미니카 공화국·파나마·콜롬비아를 방문해 우리의 선진행정 기법을 중남미로 확산시키는데 앞장선다.

이번 방문에 대해 맹장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행정 제도와 사례가 중남미 국가들의 발전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중남미 공공행정 컨설팅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입소문 난 한국의 행정제도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공공행정 품질주간(Semana de la Calidad)>' 행사에 브라질을 벤치마킹 모델국가로 선정할 예정이었다가 작년 9월 라몬 벤뚜라 까메호(Ramon Ventura Camejo) 공공행정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후 선정 국가가 한국으로 바뀌었다.

도미니카 장관이 행정안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행정 제도와 우수사례에 감명 받아 벤치마킹 국가를 변경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0년 프랑스, 2011년 미국에 이어 세 번째 벤치마킹 모델국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공공행정 컨설팅은 현지에서 개최되는 도미니카 품질주간 행사, 한-파나마 선진행정기법 공유 포럼, 한-콜롬비아 공공행정 협력 세미나와 같은 공식행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컨설팅 분야는 공공서비스, 인사행정, 전자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세제, 재난안전 등이며, 특히 최근 도입되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와 민원24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15일(현지 시각) 맹장관은 도미니카공화국 페르난데스(Leonel Fernandez Reyna) 대통령을 예방한다.

맹장관은 “양국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특히 공공행정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맹장관은 행정 선진화의 벤치마킹 모델로 대한민국 행정안전부를 초대해준 데 대한 답례의 표시로 ‘자전거’를 선물한다.

선물한 자전거는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의 색을 활용하여 바퀴와 프레임을 만들고, 양국의 국기를 새기는 등 특별 주문 제작한 것이다.

평소 자전거에 관심이 많은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에게 품질 좋은 우리 자전거를 선물, 선진기술과 친환경에 앞장서는 나라라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 시각) 맹장관은 콜롬비아 앙헬리노 가르손(Angelino Garzon)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 발전 및 공공행정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콜롬비아 보고타 군부대 내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보병 1개 대대와 프리깃트함 1척 등 총 4,314명을 파병하여 214명이 전사하고 438명이 부상당했다.

맹장관은 “어려울 때 대한민국을 도와준 콜롬비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다.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맹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뉴욕 유엔본부에서 예방하고 개발도상국과의 행정경험 공유 등 행안부-유엔간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빈곤 퇴치, 지속가능한 개발과 같은 유엔의 미션에 부합되는 행정안전부의 ‘지구촌 새마을운동’, ‘SOS 국민안심서비스’ 등의 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유엔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균형 기자  ckh73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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