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의 동물자원활용학실험실

유럽 9개국과 협력해 ESG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 모색 발판 마련

[시사코리아저널=이선우 기자]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 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센터장 민태선 교수)가 유럽 프랑스, 독일, 영국 등 9개국 2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제주 특산물과 아열대 작물을 활용한 천연살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야심찬 연구혁신 프로그램, 'Horizon Europe'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500만유로, 약 75억원). 

'Horizon Europe'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무려 14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 유럽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구촌이 직면한 과제 해결에 앞장서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한국 역시 준회회원국 가입을 추진하며 유럽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의 선정은 국내 농림 분야에서 Horizon Europe 과제로 선정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EUFAWREADY', 즉 '유럽 농업의 가을철 수확 준비'라는 뜻이다. 

주 타깃은 바로 '가을탈곡해충(Fall Armyworm, FAW)'.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옥수수, 벼, 사탕수수 등 주요 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악명 높은 해충이다. 

마치 '식량계의 블랙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기후변화와 국제 교역의 증가는 이 '식량 블랙홀'의 확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한국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러한 위협에 맞서 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는 '제주산 무기'를 꺼내 들었다. 바로 제주 특산물과 아열대 작물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나노제형 공법'이라는 첨단기술을 더해 '천연살충제'라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나노제형 공법은 마치 '미사일 유도 장치'와 같다. 

살충 성분을 나노입자 크기로 만들어 목표 지점(해충)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 최소한의 양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첨단기술이다. 마치 '저격수의 명중률'과 같은 정교함을 자랑한다.

이번 사업 선정은 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더불어,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연구진은 유럽의 선진 연구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천연살충제 개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 Horizon Europe, 제주 국제동물연구센터의 혁신적인 해충퇴치 연구 지원

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 민태선 교수는 "이번 'Horizon Europe' 사업 선정을 통해 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특산물을 활용하고 나노 기술을 접목한 이번 연구는 화학 살충제의 환경 오염 및 인체 유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유럽과 한국의 연구기관 간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인 농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우 기자  lsw102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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