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창원탄핵집회, 무겁던 시위 분위기 아닌 '축제장 같았다'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6천여명, BTS · 트롯 · 응원가 노래 개사해 부르며 춤추고 어울려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4.12.15 15:03
  • 댓글 0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에서 MZ세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BTS 등 신세대 노래와 트롯, 응원가 개사, 응원봉, 시민들의 춤, 대학생 율동팀 등이 어우러진 곳.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의 모습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때보다 많은 6,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이 집회장은 예전의 시위와 집회 분위기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의 모습

'윤석열 퇴진‧탄핵'이라고 쓴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었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둔 14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이하 비상경남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시청 광장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비상경남행동은 지난 4일부터 매일 이곳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열어 왔다. 
이날 집회에는 그동안 열렸을 때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의 모습. 이 자리에는 젊은층 여성들이 많이 참여했다.

모인 시민들도 중 · 고등학생 등 청소년들과 대학생 등을 비롯해 60~70대 어르신들까지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10대 20대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여러가지 율동을 함께하는가 하면 MZ세대들이 좋아하는 노래, 트롯, 노동권 노래 등에 이르기까지의 노래를 개사해 중간 중간 "윤석열 퇴진' 추임새를 넣어 부르며 탄핵을 외쳤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요즘 유행하는 신세대 춤을 추고 있다.

새로운 시위문화로 자리잡은 각양각색의 응원봉을 소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러가지 퍼포먼스도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으며 뜻을 한데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최 측은 손팻말 3,000여 개를 준비했는데, 오후 2시 50분경 이미 다 나갔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불법계엄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비겁한 내란공범 철저히 처벌하라", "국힘 국회의원들은 정신 차리고 탄핵에 찬성하라"고 외쳤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 모습. 이 자리에 공민배 전 창원시장(가운데)도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석열 탄핵 집회에 후원도 쏟아졌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남본부는 핫팩 100개, 노무현재단 경남후원회는 떡 3,000개, 한살림경남은 떡 400개, 전교조 경남지부는 과자 등을 넣은 '탄핵간식', 설미정씨는 붕어빵 1,500개를 준비해 나눠주었다.

또 창원밥통과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어묵 3,000인분과 핫팩 5,000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가 만두 1,000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젤리 2,000개를 배포했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에서 대학생 응원단이 응원가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진보당 경남도당은 어린이 보호소와 어르신 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남지부는 인권침해감시 변호단, 창원교육지원청은 학생안전보호센터를 운영했다.

집회 2부에서 이병하 비상경남행동 공동대표는 "여러분은 깨어있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애국시민이다"며 "잠시 후 국회에서의 탄핵결과와 관계 없이 이미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고, '국민이 이긴다'는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두려워 머뭇머뭇 갈등도 있었지만 소신있는 자기 목소리로 잘못된 윤석열을 꾸짖어 주신 용기있는 자랑스런 시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용돈 3만원인데 고사리 손으로 5,000원 등 진심을 담은 헌금을, 빵과 음료수를, 커피와 차를 흔쾌히 기부해 주신분들, 재능기부에 기꺼이 몸을 내 주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여러분이 미래의 희망이고 주인이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도민 발언대에 나선 김형일 변호사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1979년 비상계엄을 경험하셨고 오늘도 이곳에 나오셨다"며 "내란을 준비하고 기획해도 범죄다. 내란 공범도 처벌이다. 이전에 내란 혐의로 정당 해산이 된 적이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정당 해산은 법률에 의하도록 되어 있고, 국무회의를 열어서 하도록 되어 있다"며 "국무위원들이 누구 눈치를 보겠느냐.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오늘 이후에도 같이 모여서 대한민국이, 응원봉이 의미가 있다고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 주변에 설치된 탄핵 조형물.

한 중학생도 무대에 올라 "저희 세대가 경험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이번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정치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역사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다"면서 "저는 학생이지만 작은 목소리라도 내야 한다는 생각에 나왔다. 그래야 정치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생각을 바꿀 거라는 희망을 갖고 나왔다"고 발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한 영상을 관람했다.

생중계된 TV영상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을 선언하자 "와, 이겼다. 국민이 이겼다"라는 환호성이 창원광장에 울려 퍼졌다.

대형 화면을 숨죽여 바라보던 6,000여 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만세를 불렀고, 일부 시민들은 부둥켜 안고 춤을 추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선언되자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에 탄핵 애드벌론이 띄워져 있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의 퍼포먼스 모습.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에서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 모습
14일 오후 창원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경남도민대회'장에 나부끼는 더불어민주당 깃발.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종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