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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식 의장 “나눔은 비움이 아니고, 채움의 시작"한마음국제의료재단 하충식 의장 전격 인터뷰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4.12.10 19:41
  • 댓글 0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이 지금까지 의료계 성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현 병원 옆에 암 전문병원 설립 준비 중
창원에 의대 설립에 '목을 맨 사나이’
매출 대비 사회사업 기부 최고 '부창부수'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 철학
후진국 의료봉사 일환 병원 건립 진행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나눔은 비움의 시작이 아니고, 채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 창원시 정병산 아래 창원중앙역 앞 의창구 용동로 57번길 8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실에서 하충식 의장의 던진 ‘나눔 철학’이 담긴 의미 심장한 일성이다.

‘의료계의 손정의(孫正義)’라 불릴 만큼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신화를 창조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 하충식 의장.

병원 경영은 물론, 사회 기부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매출 대비 사회사업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으로 불리며 지역사회를 놀라게 할 정도다.
아니, 매출 대비로 치면 세계적 부호인 빌 게이츠를 넘어 세계적일지도 모른다.

본지는 하충식 의장의 병원 개원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성장기, 의료에 대한 신념 및 포부, 사회기부에 대한 철학 등 인간미 넘치는 인생사를 인터뷰를 통해 게재한다.

2021년 3월 개원한 창원한마음병원 전경. 경남도청 인근 창원중앙역에 위치한 약 1만여 평 부지에 세워진 창원한마음병원은 가용병상만 1008개에 달하는 경남권 의료의 중심이다.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 있기까지

하충식(河忠植·64)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은 의사로 출발해 대한민국 병원 역사에서 당대에 가장 빠른 기간 내에 소형 병원을 대형 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킨 ‘경영자’다. 

1994년 창원시 봉곡동에 병상 4개인 산부인과 병원을 열었고, 그해 창원고려병원을 인수해 창원한마음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은 산하 한마음의료원 체제로 두 개의 병원(창원한마음병원, 상남한마음병원), 창원시에서 위탁받아 5년 연속 치매 환자 지원 사업에서 전국 1위를 한 마산시립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 관광과 연계하기 위한 창원 유일의 특1급 그랜드머큐어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창원 봉곡동과 상남동을 거쳐 2021년 3월 2일, 사림동에 확장 이전 개원하면서 한강 이남 최대인 1,008개 병상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심장·뇌·중증 외상·암 등 중증질환에 관한 의료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상급 종합병원에서도 하기 어려워하는 간 이식술 성공 등 높은 의료진 수준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창원한마음병원 병상 가동률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장은 “현재 우리나라 빅5 병원 가운데 아산병원은 2,700개 병상, 서울대병원은 1,782개 병상, 서울성모병원은 1,350개 병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 현대 의학이 들어온 지 100년사에 이르기까지 창원한마음병원 보다 큰 병원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 의장은 "그런 병원들은 재벌 기업들이 세운 것이거나 아니면 2대, 3대에 걸쳐 세운 것들이다"면서 "당대에 평범한 의사가 맨손으로 시작해 1,000개 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세운 것은 제가 유일해 한국 의료사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하 의장은 “심장, 뇌, 중증 외상, 암 환자들이 인근의 부산이나 수도권까지 치료를 위해 원정 진료를 떠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뇌, 심장, 중증 외상, 암을 중점으로 진료하고 있다”면서 "이런 성공 사례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3,000개 병상 규모로 병원을 더 키우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상남한마음병원 전경.

# 위기는 기회였다

창원 상남동 창원한마음병원은 2020년 창원 중앙역 옆 현재의 신축 병원 이전 직전, 코로나19로 병원을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를 당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코호트 격리의 어려움을 겪고 2021년 3월 신축 병원으로 이전 직후,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하면서 병원으로 검사 인원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신축 창원한마음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자들의 치료가 가능한 양음압병실을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당시 자동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제도를 도입해 대표적인 신속 항원 검사 병원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하루 최대 1만1,200명의 검사기록을 내면서 ‘단위 기관, 단위 시간 내 가장 검사를 많이 한 기관’으로 기네스북에 세계기록 등재 요청을 하기도 했다.
병원 경영으로 본다면,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2021년 3월 개원한 창원한마음병원 전경.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 창원지역 의대 신설에 목맨 사나이

하충식 의장은 ‘의대에 목을 맨 사나이’로 통한다. 

1996년 새해 첫날 직원 신년 조례 때, 100개 병상에 불과한 봉곡동 한마음병원장이던 그는 “전국 도청 소재지에 의과대학이 없는 곳은 창원밖에 없다”며 “내가 의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창원 의대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창원한마음병원 역시 1,000개 병상 규모의 창원한마음병원을 교두보 삼아 의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꿈을 꾸준히 키워온 하 의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2008년 2월 무렵이다.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 대학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려고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진주에 경상대학교병원이 있는 점과 창원에 의대가 없는 점을 감안해 국립 창원대학교를 비롯한 창신대학교와 의대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창원지역 의대유치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하 의장은 “1996년 1월 2일 당시, 전국에서 도청 소재지에 의대·치대·약대·한의대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 창원이었다"면서 "인구 154만 강원도에 의대가 4개나 있고, 입학 정원은 267명이나 된다. 인구 180만 전북에도 2개 의대에 235명이나 된다"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러나 인구가 훨씬 더 많은 경남(340만 명)엔 의대 1개에 입학정원이 76명밖에 없다"면서 "의료 격차도 문제지만, 이곳 사람들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지난 30년간 경남이 의대 유치에 실패한 이유는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장은 창원에서 의대 유치가 안 된 이유로 "진주 경상대에 의대가 설립됐고, 창원에 분원격인 경상대병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우리 병원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선 창원에 의과대학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창원한마음병원이) 4병상에서 이렇게 대형 병원으로 키워준 것은 경남도민과 창원 시민들이다. 이분들의 숙원 사업인 의대를 유치해서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1주일에 용돈 1만원만이면 충분하다"

하충식 의장은 '기부왕'이라고 불릴 만큼 남에겐 넉넉하지만, 스스로에겐 지독한 구두쇠다. 

그는 "일주일에 기본 생활비를 빼면 1만원이면 족하다”고 했다. 

매주 일상이 된 등산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 잔 먹는 값이 1만원이라는 것이다. 

하 의장은 2009년부터 자가용으로 아반떼를 직접 몰고 다니는데, 그 전에는 엑센트를 15년 동안 몰고 다니다 폐차한 뒤 바꾼 차다. 

그는 “사실 시내에서는 작은 차가 편하고, 주차하기도 좋다"면서 "누가 걷어차고 가도 별로 속상하지도 않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하 의장은 “외제차 타고 다니며 트렁크에서 골프백 꺼내면서 직원들한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의료원장인 아들에게도 ‘외제차에서 골프백 꺼내는 일은 하지 말자’는 충고를 한다"고 귀뜸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그랜드머큐어호텔과 함께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제30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행사를 지난 5월 개최했다. /한마음병원 제공

# 30년간 소외 아동에게 ‘통큰 잔치’

창원한마음병원은 그랜드머큐어호텔과 함께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제30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행사를 지난 5월 개최했다.

행사는 지역의 보육 시설 소속 아동과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봄소풍 행사다.

봄소풍 행사지만 규모는 아주 크다. 
올해는 창원의 마산로봇랜드, 대구의 이월드 일대에서 개최됐다.

마산로봇랜드에서는 지역 아동센터 소속 어린이, 다문화가정,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약 2,000여 명이 참여했다.
6월 중순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총 5,000여 명이 대거 참석, 버스 총 140대가 동원되는 등 예산에만 2억 원이 소요됐다고 한다.

해마다 행사가 치러지다보니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은 5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매년 진행되는 아동들을 위한 이같은 큰 잔치는 하 의장의 부인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학박사)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창원호텔의 대표이사)의 역할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장은 “지금까지 한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30년을 이어온 것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애인들이 주축이 된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가 병원 내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 전국 최초로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장애인들이 주축이 된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가 어느덧 창단 3주년을 맞았다.

지난 7월 3일 병원 아동의학센터 앞에서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창단 3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병원이 2021년 7월, 기존 진료·간호·행정 외 ‘예술인’ 직무를 신설해 만들었다. 

오헨드벨콰이어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의 대표곡인 ‘Together 한마음’에 이어 무한궤도 ‘그대에게’, 김동률의 ‘감사’ 등 대중적이고 편안한 선곡의 연주 등이 이어졌다.

공연에는 본원 예술인 직무 단원들을 포함해 지도자, 음악가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도 이뤄졌다. 함께 ‘퀴즈’를 풀며 모두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 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하충식 의장이 (사)희망이룸의 제안에 따라 발족한 ‘국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로, 발달 및 지체장애를 가진 총 25명의 정규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7월 창단해 활발히 원내·외 공연을 펼쳐왔다. 
지난해 4월 20일, 63스퀘어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지난 2022년,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같은 해 <트루컴퍼니>(장애인고용 신뢰기업)로도 은상을 받았다.

오케스트라 단장인 하충식 의장은 “오케스트라 3주년을 맞이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음악가로 오케스트라 활동에 임해온 단원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며 “이 모든 과정을 곁에서 함께해 온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전했다.

장애인들이 주축이 된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 /한마음병원 제공

# "기부는 내가 돈을 벌고, 아끼는 이유"

▲부산대 · 포항공대 각 100억 기부 약정 등 약 40여곳 초 · 중 · 고, 대학교 매년 후원 ▲지역 소외아동을 위한 소풍, 꿈나무 체육대회, 영화관람 및 호텔뷔페 식사 초대 등 교육기관 정기 후원 약정 등 사회공헌에 370억원 기부 ▲기부 수혜자 20만명. 이는 하 의장의 기부 기록이다.

하 의장은 매년 20억원가량을 기부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매출 대비 사회사업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다. 

인턴 · 레지던트 시절, 적은 월급으로 병원 미화원들에게 양말과 비누 등을 사주며 시작한 그의 기부 경력은 30여년으로,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부를 시작한 동기를 묻는 기자 질문에 하 의장은 "어머님이 늘 밥 얻으러 오는 사람, 빈 그릇으로 보내지 않았다"며 "(어머님은)사람 괄시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지금도 어머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밥상머리교육이 평생간다"면서 "인성교육은 학교가 아니고 가정이다"고 어린이들에 대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 의장은 이같은 사회공헌 및 기부로 2011년 국민이 직접 숨은 유공자를 발굴, 시상하는 제1회 정부포상 국민추천제에 고(故) 이태석 신부와 함께 선정돼 국민포장을 받았고, 2019년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하충식 의장은 “나눔은 비움의 시작이 아니고 채움의 시작”이라며 “우리 병원의 핵심 가치는 인류애에 있다. 그러니까 그게 누구도 흉내를 낼 수가 없다. 봉사와 기부는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자가 그 많은 기부금액을 어떻게 만드느냐고 묻자 "나누면 10배로 돌아온다. 하나님이 10배로 다 채워 준다"고 명쾌한 답변과 함께 웃어 보였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 하충식 의장과 창원한마음병원 최경화 이사장 부부.

# 부창부수(夫唱婦隨)

가정에서 한 사람이 사회기부를 많이 한다는 이유로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하충식 의장의 이같은 사회기부에는 부인 최경화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의료원장의 마음도 함께 하고 있다.

하 의장은 "우리 집사람은 3대째 모태 신앙이며, 자기 좌우명이 십계명이어서 '이웃을 사랑하라'가 생활화 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에게는 경주 최씨, 최부자의 숭고한 피가 흘러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십계명이 자원이어서 한 번도 사회기부에 반대한 적이 없고 더욱 적극적이다"고 치켜세웠다.

하 의장 부부는 단순히 남편이 이끄는데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뜻을 같이하며 의지하는 의미의 부창부수(夫唱婦隨)인 셈이다.

두 아들을 둔 하 의장은 ”(성인이 됐지만) 자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돈 쓰는 법을 가르쳤다"면서 "그래서 기도할 때 겸손과 배려를 알게 하시고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하십시요. 검소함과 성실함이 그 답이 있음을 알게 하십시요"라고 한다고 전했다.

# 주말이면 등산이 일상

"저는 일요일마다 산꼭대기를 따라 5시간 정도 등산을 해요."

하 의장은 주말이면 등산이 일상이며 유일한 취미다. 그것도 혼자 등산을 하며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제일 먼저 하나님한테 기도하고, 천지신명께 기도하고, 백두산 산신령님, 지리산 산신령님, 무학산 산신령님, 비음산 산신령님 등에게 모두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병원을 시작한 봉곡동을 바라보며 거기에서 제가 꿈을 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고, 상남동을 바라보면서는 제가 꿈을 펼치게 해줘서 고맙다는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는 "집사람은 교회에 나가지만, 저는 다신교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창원한마음병원 전경.

# 암병원 건립 준비중

하 의장은 지금의 한마음병원 옆에 첨단의 전문 암병원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 

하 의장은 베이비부머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이들의 건강을 책임질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약 5천억원을 들여 암병원을 만들어 심장 · 뇌 · 중증 외상 암을 담당하는 전문병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하 의장은 "전남 · 광주의 경우, 암 발생자가 60%가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하는데 창원을 비롯한 경남은 30%밖에 지역에서 치료를 하는 실정이다"면서 "거꾸로 이야기하면 창원에 좋은 시설을 갖춘 병원과 의료진만 있으면 구태여 수도권으로 진료를 하러 갈 필요가 없다는 것 아니냐"고 암 전문병원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화순 전남대병원 보다 더 좋게 크게 지어서 창원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그렇게 해서 암병원 건립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지금의 한마음병원 앞에 땅이 있는데 창원시가 지구 단위 용도변경을 해가지고 병원을 짓게 해주면 제가 정말 멋진 병원을 지어드릴 예정이다"면서 창원시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학병원 유치에서 혈안이 돼 있다.

용인시는 세브란스병원 유치를 위해 1만 8천 평을 지원했고, 해운대 백병원도 앞의 주차장을 용도 변경해 병원 측에 제공하는 혜택이 그 증거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창원시와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이 지금까지 의료계 성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

하 의장은 "의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환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연장선상에서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고 단언했다.

그래서 '친정엄마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그는 "진료 교수님만 섬김 모심의 대상이 아니고, 환자들만 섬김 모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도 섬김 모심의 대상이다"면서 "직원들을 친정 엄마가 대하듯이 가족애가 넘치는 병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병원 직원은 소중한 파트너다"면서 "지금도 간호부원장, 행정부원장 등이 30년 전에 만났던 사람들이다.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마음병원은 불가능하다"고 직원들의 공을 치켜세웠다.

따라서 직원 복지와 사기 진작을 위해 부모님과 자녀들을 해외여행, 제주도 여행 등을 보내드리고, 출산 장려금 지원 등으로 충전 활력소를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병원 초기부터 동고동락한 장기근무 직원들에 대해선 정년을 최대 70세까지 연장해 주는 특혜를 배풀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이 병원에는 의사 및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의 장기 근속자들이 많아 오래 머무는 병원이 됐다.

# 해외 의료 봉사 일환으로 병원 건립 추진

하 의장은 100년 전 호주 선교사, 미국 선교사가 우리를 도와 세브란스병원 일신기독병원 침례병원이 탄생했듯, 우리도 국가를 대신해 가난한 동남아 국가에 병원과 의과대학을 세워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해 아산상 대상을 수상한 의동생 의사에게 의뢰해 모로코에 병원 건물을 인수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하고 있다.

하 의장은 "지금까지도 해외 의료봉사를 위한 지원을 해왔지만, 내년에는 병원 건립사업 지원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 엄청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충식 의장의 인터뷰 도중 표정 모음. 

# "겸손과 배려,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해주세요" 기도

하 의장은 외부에서 사람을 만날 때를 제외하고는 병원 지하 1층의 푸드코트에서 대부분 식사를 한다고 한다.

인터뷰 도중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 병원 푸드코트 식사가 먹을만 하다"면서 함께 식사를 권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면 주차하기도 힘들고 해서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면서 "김치를 좋아하는데 통김치가 엄청 맛있다"고 자랑했다.

하 의장은 식사를 마치면서 자신의 기도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항상 "겸손과 배려를 알게 하시고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하십시오. 그리고 검소함과 성실함에 그 답이 있음을 알게 하십시요"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 8천만 한민족과 340만 경남도민들과 우리 식구들과 제가 꿈을 공유하게 하고 그 꿈이 우리게 해 주시고 겸손하게 해 달라고 제 스스로에게도 기도한다"고 전했다.

◈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은 누구?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하충식 의장(河忠植·64)은 1960년 경남 함양에서 양조장을 하던 하종현(河宗鉉) 선생의 4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는 함양 인근의 명문 진주고를 나와 조선대 의대 졸업 후 산부인과 의사가 됐다. 

하충식은 해군 중위로 만기 전역한 뒤 1993년 부산침례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를 수료하고 부산대동병원에서 산부인과 과장을 지냈다. 
그리고 부산대 의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연이어 취득했다. 

하 의장은 1994년 3월 창원고려병원에 산부인과 의사로 들어갔다. 

그해 9월 병원장이 하 의장에게 병원 인수를 권하자 즉시 수락했다고 한다. 
당시 이 병원은 지상 6층, 120병상 규모에 직원이 100여 명이었다. 

하 의장의 부친은 1991년 결혼할 때 전세금 3,000만원만 주었을 뿐, 인수 자금을 일체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사글세로 병원 경영을 시작한 하 의장은 그는 평일·휴일, 밤낮없이 일에 매진했다.

◈ 배우자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창원한마음병원 최경화 이사장.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의학박사다. 

창원한마음병원 의료원장을 거쳐 현재는 이 병원 이사장이며,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창원호텔의 대표이사와 마산시립요양병원 위탁경영을 맡고 있다.

"전공의 수련 때 지인의 소개로 하충식 의장을 만나게 됐다"고 하 의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최 이사장은 "전공의 수련을 한 병원은 다른 의료기관이었지만, 지리적으로 같은 부산에서 수련을 하였던 것이 좋은 인연이 되었던 것 같다"고 백년해로의 인연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같은 지역에서 수련을 하지 않았어도 아마 귀한 부부의 인연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천생연분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최경화 이사장은 1994년 3월 창원한서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95년 1월 한마음병원 개원에 따라 같은 해 3월부터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진료를 이어갔다. 
당시 하루 평균 300명 이상 주말없이 진료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부터 최 이사장은 의료뿐 아니라 병원의 운영자로서 창원한마음병원의 도약을 이끌어왔다. 

특히, 경영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너그러움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

최경화 이사장(오른쪽)이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2021년 7억 원 기부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100억 원을 추가로 약정하는 기부식을 하충식 의장(왼쪽)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또한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천하며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2021년 7억 원 약정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00억 원을 추가로 약정해 지역 의료와 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며 의료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산하 한마음의료원(창원한마음병원, 상남한마음병원), 수탁 운영 중인 시립마산요양병원과 더불어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재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영 철학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비전을 제시해 왔다. 

창원한마음병원 최경화 이사장(가운데)과 하충식 의장(왼쪽)이 최이사장의 모교인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에게 장학금 및 발전기금 7억원을 기탁하는 모습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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