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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새누리당) 쇄신파 임해규, 남경필 의원 등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명변경과 관련한 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
쇄신파 의원들의 반발과 함께 내외부의 적지 않은 반대의견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2일 '새로운 세상을 열자'는 의미로 당의 쇄신 의지를 담은 '새누리당' 당명을 확정하고 오는 13일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쇄신파 의원들은 3일 "의원총회를 거치는 것은 필수"라며 의총 소집을 공개 요구했다.
남경필 임해규 구상찬 권영진 홍일표 의원 등 쇄신파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명 개정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남 의원은 "원내중심 정당으로 탈바꿈하자고 했을 때 `비상대책위원회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었는데 그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당명 개정도 당원 의견수렴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당규상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프로세스를 밟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권 의원은 "3개 정도 압축된 안에 대해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하는 게 우리가 새롭게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 의원은 "공천위원 한 명이 사퇴했는데 인선이 조금 폐쇄적으로 결정되면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당명도 비대위가 결정하는 게 문제가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원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있었으면 훨씬 좋았지 않나 싶다. 비대위가 민주적으로 의견을 구하는 절차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비대위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남 의원도 간담회에 앞서 "당명이 좋고 안 좋고는 둘째고 더 큰 문제는 민주적 절차가 부족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그것 때문에 비판받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 조차도 "새누리라는 당명은 가치와 정체성이 없다"며 "비대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친박계 원로이자 보수 김용갑 전 의원은 "새 당명에 어이가 없다"며 "당명은 침대가 아니다"고 말해, 당명 개정을 주도한 카피라이터 출신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논객인 조갑제 씨도 "새누리당엔 신세계를 만들겠다는 엉뚱한 뜻밖에 없다"며 "정체불명의 개명으로 수백만 표를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자주 쓰고 정이 들면 좋은 이름이 된다"며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새누리당 당명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지만, 오는 13일 전국위원회 추인절차가 남아있어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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