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체코대사 “한수원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최종계약 기대” 밝혀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허성무 의원(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성산구)은 1일 국회에서, 한·체코  미래 경제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허 의원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대사를 비롯해 문하영 전 주체코 한국대사, 임정혁 법무법인 산우 대표 변호사(前 대검차장)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창익 카이스트 안보과학기술대학원장이 좌장을,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 시스템공학부 교수와 미칼 스트로카(Michal Stroka) 체코 투자청 한국지부장이 발제를, 손의영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초빙연구위원과 이상헌 산업부 구주통상과장이 토론을 맡았다.

1부 개회식에서 허성무 의원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한국과 체코 양국은 199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을 이루어왔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보다 심화된 경제협력을 논의해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허 의원은 개회사에서 최근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원전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가동 중인 원전을 멈추거나 재가동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원전의 설계 수명 연장 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K-택소논미를 완성하고 EU의 택소노미 조건도 충족시켜 한-EU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격려사를 통해 한·체코 원전 협력을 비롯한 양국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사는 2024년을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언급하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점과 2025년 3월 최종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2부 토론회의 첫 발제자로 나선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 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한국 원자력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며, 유럽 원전 수요 증가와 탄소 중립 달성에 있어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PR1400과 SMR 기술을 언급하며, 유럽과의 협력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전 산업의 백년 대계를 위해 한국과 유럽 간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계약과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원전 산업 지원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입법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미칼 스트로카 지부장은 체코 경제 개요와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강조했다. 

체코는 중앙유럽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자동차, 방위, 항공, 반도체 및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체코 정부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체코 현지화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미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토론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오갔다. 
한 참석자는 한국의 SMR(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이 체코의 에너지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으며, 전문가들은 한국 SMR이 기술적 경쟁력이 높고 체코의 에너지 정책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정호 두산에너빌리티 노조지회장은 체코의 저실업률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현지 인력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허성무 의원은 원전 산업 지원과 협력 촉진을 위한 지속적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체코의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협회,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을 비롯한 단체의 주요 관계자가 여럿 참석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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