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합천향교(전교 황덕용)는 11일 지역 유림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로연(耆老宴) 재연 행사를 개최했다.

기로연 행사는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임금이 다과상을 베푸는 자리로, 오늘날에는 각 지역 향교에서 어른을 공경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경로효친 사상을 기리는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기로연 행사는 상읍례, 문묘향배, 유림헌장 낭독, 축사, 헌작례, 선물 증정 순으로 진행됐으며, 관내 90세 어르신 7명을 주빈으로 초청하여 유교문화 정신과 경로효친 사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황덕용 전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어른을 공경하는 유교 전통문화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축하 인사를 통해 “윤리도덕과 경로효친 사상이 점점 사라져 가는 세대에 합천향교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키고 충효사상 고취의 일환으로 기로연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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