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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실천하는 것"한국국제대 유아특수교육과 전여진(2년)씨의 네팔 봉사활동 체험기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2.01.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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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달라도 음악·미술·운동으로 ‘우린 한가족’

한국국제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여진씨가 지난 1월 4일부터 18일까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추진하는 한국대학생 해외봉사단에 선발되어 네팔 특수학교 봉사를 다녀왔다. 사진은 전씨의 교육 프로그램 진행모습.

"언어도 다르고 조금 불편한 몸을 지닌 아이들이었지만 함께 웃으며 생활하다보니 막연히 그들을 ‘불쌍하다’고 느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봉사를 통해 오히려 그들로부터 행복과 편안함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동계방학을 맞아 저마다 취업준비와 외국어 공부 등 개인 스펙 쌓기에 대학생들이 사활을 거는 요즘, 낯선 곳에서 봉사라는 사랑을 전하고 온 전여진씨(21세, 한국국제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2년)의 말이다.

그녀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추진하는 ‘2011년 동계 단기 23기 한국대학생 해외봉사단’에 선발되어 지난 1월 4일부터 18일까지 네팔을 다녀왔다.

보편적인 시설봉사나 의료, 교육봉사가 아닌 특수교육 분야 봉사에 다녀온 전씨는 전국에서 모인 특수교육 분야 전공 대학생 26명과 함께 네팔 럴리띠뿌르(Lalitpur) 지역에서 시각장애학교와 정신지체학교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실시했다.

"전공이 유아특수교육인데 이번 봉사단에 운이 좋게도 선발되어 다녀왔습니다. 2조 조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욱 무거웠지만, 첫 해외봉사라 사실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네팔로 향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3차례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과 유형별 교육, 조별교육, 교육활동 리허설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더군다나 시각장애와 정신지체를 안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보다 꼼꼼하고 세밀한 준비가 필요했다.

"학습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것이라 큰 어려움 없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의논해 가며 준비했지요"

한국국제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여진씨가 지난 1월 4일부터 18일까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추진하는 한국대학생 해외봉사단에 선발되어 네팔 특수학교 봉사를 다녀왔다. 사진은 봉사단이 학생들과 함께 촬영한 단체 사진.
인천에서 출발해 약 7시간의 비행으로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번 공항에 도착한 전씨는 봉사단원들과 함께 곧바로 타멜 리조트에서 여장을 풀고 다음 날 있을 봉사활동을 준비했다.

네팔도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있으며 봉사활동 당시는 늦가을의 날씨였지만, 대부분 고산지대라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했다. 무엇보다도 강수량이 적어 물이 귀하고 전력도 부족해 하루 12시간 정도 정전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씨 일행은 럴리띠뿌르에 있는 Namuna Machinda Awasiya 학교와 Susthamanashtiti Kalyan 학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한국에서 준비한 교재와 교구들로 그림과 음악, 염색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잡채 만들기로 다소 서먹했던 사이에 어색함이 풀어지기도 했다.

조금씩 변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들고 고단해도 매일 야간에 조별 회의를 통해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다음날에 있을 조별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회의를 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한국국제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여진씨가 지난 1월 4일부터 18일까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추진하는 한국대학생 해외봉사단에 선발되어 네팔 특수학교 봉사를 다녀왔다. 사진은 봉사단 교육 프로그램 모습.
"정신지체를 안고 있는 학생중에는 낯가림이 심하고 말도 잘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사밀라라는 친구는 수업시간에 집중도 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지요"

그랬던 사밀라와 함께 어색한 만남이 이어지다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고, 헤어지는 마지막 날에는 문 앞까지 나와 눈물을 글썽이며 배웅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헤어질 때 사밀라를 꼭 껴안으면서 약속했습니다. 꼭 훌륭한 특수분야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멋진 선생님으로 다시 만나러 오겠다고..."
전 씨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고 말했다.

행복함은 순간 지나가는 감정이라 불안하지만, 편안함은 알맞은 온도의 목욕물에 앉는 것처럼 느긋하고 좋은 기분이라는 말처럼 또 한 번의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전씨는 목표로 하는 특수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사밀라를 생각하며 학업에 매진한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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