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설 준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고, 자녀는 가벼운 물놀이로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곳이다.

실제로 스파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몸에 좋은 스파를 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잘못하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로 회복에 좋은 물 온도와 피부에 좋은 온도가 다르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기 위해서는 수온이 40도가 살짝 넘는 물이 좋다.
그렇지만 피부에 좋은 물 온도 35도다.

따라서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40도가 넘는 고온에서 스파를 하는것이 맞지만, 장시간 입욕하면 미부미용에는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그러면 피로도 풀고 피부도 보호하는 스마트한 스파 이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지 않게

피부가 열을 받아 온도가 상승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생생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스파는 수온이 40도를 넘어 50도에 육박하는 곳도 많아 오히려 열에 의한 피부 노화를 부를 수 있다.
열에 의한 피부 노화는 스파뿐만 아니라 찜질방, 사우나 같은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너무 뜨거운 물과 장시간 입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3단계 스파…실외스파는 자외선 조심

스파는 피로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한다.
온탕 입욕→미온수 샤워→수분 보충의 3단계 스파법을 활용하면 좋다.

팔꿈치를 탕에 담갔을 때 따뜻한 35도 내외의 너무 뜨겁지 않은 수온에서 스파를 하되, 30분을 넘지 않을 정도로 너무 오랫동안 탕 안에 있지 않아야 한다.
물 온도가 살짝 뜨거운 정도라면 10~20분으로 줄여야 한다.

만약 실외 스파를 즐긴다면 자외선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눈 덮인 야외는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난 반사에 의해 자외선이 강하다. 자외선과 온탕의 열이 함께 가해지면 피부는 더쉽게 늙는다.

따라서 실외 스파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아울러 스파를 나온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면 피부 열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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