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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생이라고 '쫄지마'…인생은 대하드라마보다 길잖아요"한국국제대 졸업생 황진혁씨의 끊임없는 후배·모교사랑
  • 장기영 기자
  • 승인 2012.0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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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을 하고 있는 황진혁씨.
“인생이 20부작짜리 미니시리즈는 아니잖아요. 지금 많이 힘들더라도 절대로 조급해하지 마세요”

대학을 졸업한 지 1년이 되었지만 대학 시험기간이면 초콜릿을 들고 모교를 방문해 시험공부에 지친 후배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회 각층 유명 인사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아와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선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11년 한국국제대학교(총장 김영식)를 졸업한 황진혁(25세, 음악학과졸)씨.

황씨는 현재 경남 사천의 한 리조트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고 있다. 본래 성악을 전공한 황씨는 격일제 근무지에서 하루는 근무를 하고, 하루는 공연이나 강연에 초청을 받기도 한다. 일정이 없을 땐 가끔 모교 후배들을 만나 고민도 듣고 힘이 나는 응원도 해주며, 자신 역시 교수님들을 찾아 종종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음악학과 1기 졸업생으로 과대표와 학생대표로 활동했던 자신의 대학시절을 생각해 보면서 선배들의 격려와 관심이 후배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졸업 후 틈이 나는 대로 학교를 찾고 있다.

황씨는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에 입학해 학생대표 뿐 아니라 2부 총학생회 부회장, 연구조교 등 8여개의 임원을 맡으며 4년간 바쁜 대학생활을 보냈다. 또한, 백일장에 다수 입상한 경험으로 대학 신문방송사에서 사회부장을 맡게 되었던 황씨는 학기 중 틈틈이 명사를 인터뷰 해오면서 그들이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종종 대학 학보에 실어왔다.

자신의 학창시절을 한 마디로 ‘철없는 대학생 시절’이라고 평하는 황씨는 자신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후배들을 위해 어떤 선배가 되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전공분야인 예체능 분야부터, 연예인, 기업인, 정치인, 법조인, 행정가, 군인, 교육자, 문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명사 약 100여명 가량을 만나오며 인터뷰했던 내용을 정리해, 올 하반기쯤 책으로 발간하고자 한다고 한다.

자신의 스승인 테너 나승서 교수와 함께한 황진혁씨.
"처음 대화를 나누었던 분이 테너 나승서 선생님이셨습니다. 음악학도로서 그 분의 노래에 감동받고 진주에서 경기도까지 올라가서 약 5시간가량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젊은 시절 선생님의 고민과 갈등, 진로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크게 감명 받았습니다."

그 때부터 그는 명사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해왔고, 그 가르침들을 혼자서 느끼기엔 너무 아까워 자신의 사례와 멘토들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적어나갔다.

그는 '한국의 폴포츠'로 유명한 김태희씨, 김영식 한국국제대 총장, 가수 인순이, 이상의 전 합참의장 등 각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간직해왔고, 그들은 지금도 인연으로 남아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인터뷰에 실패 했던 이들과도 쭉 인연이 닿게 되면서, 신년 초엔 일전에 인터뷰를 시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댁으로 하례모임 초대를 받기도 했다.

"제가 경험했던 어려움과, 실수, 그리고 멘토들의 힘이 되는 가르침들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한 번씩 강연에 초대 받거나 하면, 시행착오를 겪어 좌절하게 된다는 학생들을 꼭 만나게 되는데, 그들에게도 많이 참고, 많이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전진하라는 멘토들의 가르침을 자주 들려주곤 합니다"

지방대생이라고 ‘쫄지말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는 황씨는 "후배들이 '취업'걱정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도 인정하지만, 그들에게 ‘당장 취업을 못했다고 쫄지마!’라는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대하드라마보다 길잖아요"라면서 꼭 후배 대학생들을 위한 좋은 책을 펴내겠다고 밝혔다.


장기영 기자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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