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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마산국화축제. |
창원시축제위원회, 진해군항제는 '국제 진해군항제'로 변경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특례시가 봄에 열리는 '진해군항제'의 명칭을 ‘국제 진해군항제’로, 가을에 개최되는 '마산국화축제'를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바꾸기로 했다.
그러나 예전에 사용했던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의 환원은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논란이 예상된다.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26일 창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축제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62회 진해군항제의 결과를 보고하고, 올가을 열릴 제24회 마산국화축제 주관단체 선정 및 축제 명칭 변경을 심의했다.
제62회 진해군항제의 주관단체인 (사)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리에 끝마쳤으나, 기상 이변에 따른 늦은 개화 등 아쉬웠던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진해군항제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2025 진해군항제를 전세계인의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군항제의 발전을 위해 현 문제점을 세밀히 진단하고, 축제의 명칭을 ‘국제 진해군항제’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는 등 심도 있게 논의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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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조명래 제2부시장이 26일 창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창원시 축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와 함께 다가오는 창원시 대표 가을 축제인 마산국화축제의 추진을 위해 마산국화축제위원회(회장 변태안)를 주관단체로 선정했다.
축제 명칭은 ‘마산국화축제’에서 지역 정체성을 축제에 담기 위해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환원을 의결했다.
여기어 '가고파'는 마산 출신 문인 노산 이은상(1903∼1982)이 마산을 그리며 작사하고, 김동진 작곡한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로 시작하는 10절의 가사를 가진 통절형식의 곡이다.
'가고파'의 바다는 이은상이 태어나고 살았던 마산 앞바다 합포만으로, 이 시는 1932년 그가 이화여전 교수로 재직할 때 씌어졌고, 그 다음해에 김동진이 평양 숭실전문대 문과에서 양주동에게 이 시를 배우면서 악상이 떠올라 단숨에 4장까지 작곡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곡은 고향을 떠올리는 애상감과 마지막 부분의 남성적 중후함이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어 '마산 앞바다'하면 '가고파'를 연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은상은 시조시인으로 남다른 예술적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도 받지만, 친독재 행적으로 비판받아왔다.
그는 1960년 선거 때 이승만 당선을 돕는 문인 유세단으로 활동하며 3·15 의거를 폄하했다.
또 박정희 유신정권·전두환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등 반민주 정권에 협력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과거부터 이은상 기념사업과 관련한 '은상이 샘' 철거논란 등 찬반 논쟁도 수 차례 이어졌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열린 마산국화축제 명칭에 '가고파'가 빠진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작용해서다.
그 직전의 축제 명칭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2014년∼2018년)였다.
그러나 올해 축제부터 다시 가고파 명칭을 부활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당장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열린사회 희망연대 김영만 의장은 "마산국화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3·15 해양누리공원인데, 이은상이 3·15 의거에 대해 어떻게 발언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3·15의거를) '무모한 흥분'이자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등으로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고파 명칭을 부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에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단 축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절차는 축제위원회 심의·의결로 마무리된 것"이라며 "명칭 변경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다면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국화축제는 합포수변공원을 제2전시장으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며 “진해군항제와 국화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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