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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全大 돈봉투' 파문 "불 부터 꺼라"쇄신·총선국면 초대형 악재…검찰수사 의뢰 '선제 대응 초강수'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2.01.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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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全大 돈봉투'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질 조짐을 보이자 "불 부터 꺼라"는 긴급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전당대회(전대) '돈봉투' 거래를 폭로하고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 의뢰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공공연한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대 대의원에 대한 당권 후보들의 매수행위 등 집권여당 내 '금권선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미치는 후폭풍은 가늠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황영철 대변인은 5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고 의원이 언론에 밝힌 내용이 정당법 제50조의 '당 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오늘 바로 절차를 밟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며 "잘못된 정치문화의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이 문제는 신속하게, 국민들의 의혹이 확산되기 전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될 대로 실추된 한나라당으로서는 불이 번지기 전에 진화하기 위해 검찰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를 두기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전대에서 일부 후보자가 돈봉투를 돌렸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가 현역 의원들에겐 300만∼500만원씩, 지역의 원외 사람들에겐 200만∼300만원씩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 내에선 돈봉투를 제공했다는 전직 당 대표가 누구인지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돈봉투가 제공된 전당대회가 "2008∼2010년 사이에 열린 전대"라고 밝혔다. 또한 고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라는 점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의 '돈봉투' 폭로의 진위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된 가운데 야당이 대대적 공세에 나섬에 따라 4월 총선에 메가톤급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고 의원이 전대 직전 자신에게 돈을 건넨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대표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7ㆍ4 전대 때의 일은 아니다"라고 밝힘에 따라 전직 대표 2명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여권은 벌써부터 요동칠 조짐이다.

실제로 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당시 고 의원은 특정 당 대표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오해해 자신에게 차갑게 대한다고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고 전했다. 18대 국회에서 2008∼2010년 사이 전대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된 이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뿐이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나는 어떠한 돈봉투도 돌린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내가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실도 없고 나와 고 의원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들의 정계은퇴 등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연일 대통형 주변의 비리 복마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나라당 자체 경선 과정의 부패비리가 탄로났다"며 "당대표까지 돈으로 사는 정당, 정말 한나라당은 만사가 돈이면 다 되는 만사돈통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도 "공공연하게 떠돌던 얘기가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은 돈을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을 명백히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관련자들은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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