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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근태, 고문 없는 세상에 잠들다명동성당서 야권인사 총 집합 속 영결식…열사들 곁 모란공원 안장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2.01.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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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하관식이 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추모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하관식이 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추모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모란공원은 '민주주의자' 김 고문 자신이 존경하던 문익환 목사와 친구 조영래 변호사, 노동자 전태일이 잠든 곳이다.

운구 행렬은 이날 오후 12시40분께 모란공원 입구에 고인의 영정을 앞세우고 도착한 뒤 열사들 사이를 통과해 하관 장소로 이동했다.

하관 장소에는 고인의 웃는 얼굴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고 '2012년 점령하라, 투표하라, 참여하라. 민주주의자 김근태'라는 문구가 적혔다.

곧 이어 진행된 하관식은 기독교계와 불교계에서 추모사를 하고 천주교 미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관식은 추모사와 찬송가가 이어진 뒤 유족들이 '민주주의자 김근태'라고 적힌 붉은 천을 관 위에 덮고 취토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구민교회 김거성 목사는 추모사에서 "고인의 마지막 말처럼 투표로 2012년을 승리의 해로 만들어 내년 1주기 추도식 땐 승리의 기쁨을 나누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모인 지인들은 유족들의 마지막 조문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김 고문과 민주화 운동에 뜻을 함께했던 일부 50~60대 참석자들은 동지를 떠나보내는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훔쳤다. 나머지 참석자들도 조용히 묵념을 올리며 고인을 추도했다.

이어 운구행렬이 명동성당에 도착하기 전 김 고문을 실은 차량은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잠시 정차했다. 한국기독교회관은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불렸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 앞길에서 장례위원들은 희생을 몸으로 보인 고인을 기리는 기도를 10분간 올렸다.

3일 오전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미사가 명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운구행렬은 오전 8시30분께 명동성당에 도착했고 이어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영결미사가 시작했다.

영결미사가 진행된 명동성당 본당과 앞마당에는 김 고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찾아온 추모 인파 1천여명이 몰렸다.

함 신부는 "김근태 형제는 불치의 병마와 투쟁하면서도 블로그에서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며 참여하라고 당부했다. 이제 99%의 참여로 평화, 민주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하며 이 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추모미사의 마지막 순서에는 고인이 가장 애창하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다 같이 불렀다.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하던 참석자들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에 눈물이 괴었다.

영결식 후 운구행렬은 청계천 전태일다리로 이동해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제를 지낸뒤 고인이 생전 활동하던 민주통합당 도봉구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거쳐 장지로 향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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