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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마산 오동동 남도숯불갈비평범하지만 고향 맛·냄새 나는 ‘뭔가 다르다’
  • 임춘호 기자
  • 승인 2012.01.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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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댁 고향손맛 게장으로 ‘느끼한 고기 뒷맛 날려요~’

“손님 존재 깨달음…소중하고 사랑스러워요”

남도숯불갈비 김정희 대표.
“손님이 사랑스럽습니다”
“손님은 음식을 사 먹고, 나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입장이지만, 그들이 모아져서 내가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치를 깨닫게 된 이후 손님들이 그렇게 소중하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오동동 통술골목(구 오동동 파출소앞 골목)에 위치한 남도숯불갈비 김정희 대표(62)의 말이다.
충청북도 청원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진주가 고향인 남편을 만나, 마산에 시집 온 ‘충청댁’ 김 대표는 30년전 전업주부시절, 남편이 건설업에 어려움을 격자 가사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식당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따라서 식당을 시작한 지는 30년이 됐지만, 현재의 남도숯불갈비 자리로 이사 온지는 11년이 됐다.
20명 정도를 수용하는 1층과 4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2층으로 구성돼 있는 이 식당에서 내놓는 음식 메뉴는 여느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들의 대표 메뉴인 삼결살을 비롯해 소.돼지갈비, 소 소금구이, 소고기전골, 갈비찜, 해물된장찌게 등이다.
이 식당은 요즘 유행하는 프랜차이즈 체인점도 아니고, 시설이 호화찬란한 현대식도 아닌, 그저 평범한 식당에 불과한 곳이다.

손님이 가족같은 분위기

그렇지만 이 식당에 들어서면 뭔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기자가 식당을 취재하던 중 단체손님이 들이닥쳤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손님들이 물도 손수 가져가고, 소주와 맥주. 음료수 등를 냉장고에서 자연스럽게 꺼내가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식당 주인 식구들이 회식을 하는 것 같은, 가정집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되고 있었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이 같은 행동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단체손님 중 한명은 “이 식당에서 손님들의 이같은 행동은 보편화 돼 있는 모습이다”면서 “그 이유는 평소 식당 주인이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하고,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남도숯불갈비 야간 전경.

신선한 재료에 '고향맛 추가요~'

분위기만 다른 것이 아니다.

음식맛이 옛날 고향에서 먹어보던 바로 그 맛이다.
주 메뉴에 곁들여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 가운데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는 신김치와 생김치는 쳐다만 봐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주 메뉴인 고기와 생선, 음식재료 등은 주인인 충청댁이 직접 고르고 사 온다.
“음식의 맛은 조리법도 중요하겠지만,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원재료라고 볼 수 있지요”
그가 손수 선별해 구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음식점에는 주인 김씨가 구입한 신선한 재료에다 그가 고향 충청도에서 자라면서 보고 맛본 음식맛을 첨가하기 때문에 고향맛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고기 뒤풀이는 게장으로 ‘뚝딱’

남도숯불갈비의 맛깔스런 음식.

남도숯불갈비에 가서 놓치면 안 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게장이다.
고기를 먹었을 때 느끼한 맛을 없애 주는, 매콤한 맛을 내는 게장 맛은 이 음식점의 임품중의 일품이다.
이 맛을 내기 위해 김 대표는 마산 어판장에 직접 나가 게를 구입한 다음, 집에서 손수 게장을 담근다고 한다.
그는 게장에 숨어 있는 맛의 비결을 묻자 일단 “신선한 원재료와 정성이다”면서도 “게장 담그는 자세한 요리비법은 1급 기밀에 속한다”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요즘은 손님들의 입이 너무도 예리합니다”
김 대표는 “평상시에는 생 게를 어판장에서 구입해 게장을 만들지만, 계절에 따라 게가 나오지 않을 계절에는 어쩔 수 없이 냉동 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계절에는 손님들의 입맛을 무서워 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한 애로사항을 털어 놓기도 했다.

“배려심 많지만…음식 불결 땐 불호령”

“주인이 통이 크고 화통해 성격이 너무 좋습니다”
이 음식점에서 수년 동안 일을 하고 있는 한 종업원은 김 대표에 대해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그런지, 사적으로는 이해심이 많고 남을 너무도 배려한다”면서도 “손님에게 친절하지 못하고, 음식을 청결히 관리하지 않을 때에는 불호령을 치며 꾸중한다”고 귀뜸했다.
한편 24시간 교대영업을 하는 남도숫불갈비는 손님들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50m정도 떨어진 복개천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다.


임춘호 기자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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