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2일 신년 특별연설과 관련, 야권은 "달라진 것 없는 마지막 신년사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 사실상 마지막 신년사는 도무지 달라진 것 없는 일방통행식 일장연설이었다"면서 "민생고에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또다시 깊은 절망감만 남겨줬다"고 짤막한 논평을 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신년 연설에서, 또 다시 '선 북핵폐기', '도발시 강력대응' 등 이미 파탄 난 대북강경책을 고수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응하겠다는 그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우 대변인은 특히 "임기 마지막해까지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과 반통일 의지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 말 정권교체 정국을 앞두고 파탄난 남북관계를 차기 정권에게 넘겨주겠다는, 놀부 심보에 다름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물가문제 등 서민경제를 운운했지만, 이 또한 매년 신년사에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감언이설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난 4년을 겪은 국민들의 판단이다"면서 "일자리, 물가, 청년실업 등 절실한 민생문제는 집권 1년차에 반드시 해결했어야 할 과제다. 4년동안 외면한 문제를 지금에 와서 해결하겠다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4년 내내 독단과 꼼수로 일관한 신년 연설이 오늘로서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안보 및 남북문제와 경제 및 국제문제, 청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방법 제시 등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제시는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각론의 실현을 위해 구체적 대안과 총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고 이 대통령의 특별연설문 내용을 보도자료로 송고 했으나, 오후 3시가 넘어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 이날 오후 뒤늦게 논평을 통해 "신년연설이 올 한해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하여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본다"며 "(이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밝힌 대로 안보를 철저히 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 성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민 삶의 선진화라는 점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국정목표로 지적한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며, ‘청년실업’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국정과제로 삼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의미에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지난기간 국민의 비판과 지적을 바탕으로, 국민이 실망하지 않을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으로, 올 한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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