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 음폐수 처리 ‘한번에 해결…걱정 끝~’

주식회사 성진환경 정태화 대표이사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동읍 봉곡부락 마을 이장 출신인 정 대표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장 이전시절에 새마을지도자로 4년 정도 활동하면서 15만평 정도의 트렉터 농사일과 5만평 정도의 과수원 관리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대리 농사를 지으면서 퇴비가 필요해 퇴비를 구입해 사용하다 보니, 퇴비 발효가 안 돼 오히려 농사와 농토에 피해를 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질 좋은 퇴비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궁리 끝에 착상한 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시켜보자는 것.
고양분의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할 경우, 토양에도 좋고 환경오염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
정 대표은 이같은 착상은 바로 연구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농사일이 끝나면, 밤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각종 연구자료 및 기존의 음식물처리기술 관련 서적 등을 구입해 와 공부와 함께 연구를 했다. 주경야독이 실감나는 독학을 한 셈이다.
기계설계와 관련된 도면 이해와 작성은,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 섬유회사에서 제단을 전공했던 섬세함이 많은 도움이 됐다.

연구 15년만의 결실…완벽 발효처리 후 퇴비로 활용 ‘일석이조’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완벽한 처리기를 개발하려는 정 대표의 집념에 기술자문은 없었다.
100% 정 대표 자신이 연구하고, 도면제작도 스스로 했다.
따라서 기존의 음식물처리기기의 처리방법을 완전히 바꾼 창의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했다.
말 그대로 모방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시도된 것이다.
정 대표는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좌절도 하고 포기도 생각했었다”면서 “그렇지만 내 인생에서 후세에게 남겨 줄 마지막 작업이라는 생각이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1996년에 연구와 개발을 시작, 2005년 개발을 완료한 후 시운전을 계속해 2011년 회사 가동에 이르기까지 15년 동안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대단위 대리 영농을 하면서 모아 놓은 재산과 주변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투입한 개발비가 무려 30억원에 이른다. 대기업 같으면 큰 돈이 아니겠지만, 시골출신의 정 대표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다.

하천 오염 음폐수 완벽처리 제2오염방지…우수한 제품에 마음은 ‘가뿐’

주식회사 성진환경 정태화 대표이사가 15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음식물처리기 '뉴-옥토'

이같은 어려움을 겪어내고 그 동안의 노력과 땀의 결실로 탄생한 신제품 ‘뉴-옥토’ 를 출시하면서 그는 스스로도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일부 처리기는 말로만 발효.분해소멸이라고 하지만 제대로 된 것이 없었는데, 음식물쓰레기의 완벽한 발효.분해처리는 물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음폐수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처리기를 개발해 내 눈으로 보면서 너무도 기분이 좋아 그동안의 고생을 털어버릴 수 있었지요”
그동안 음식물처리 과정에 발생하는 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냈다면, ‘뉴-옥토’ 는 제대로 된 활성분해 방식이어서 완벽한 음폐수를 처리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둔 것도 성공작이었다.

정 대표가 15년 동안의 연구개발로 탄생시킨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뉴-옥토’는 어떤 제품인가.
먼저 ‘뉴-옥토’는 기존 건조, 액상, 분쇄 탈수건조식 제품들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교반조내에서 일정 기간 동안 자연적으로 숙성, 발효, 분해, 소멸 과정을 거쳐 자연 그대로 처리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음식물처리기의 내부 건조통을 1단 방식이 아닌 3단 분리통으로 설계했다.
음식물을 건조시키거나 탈수, 분쇄하지 않으면서 교반통내에서 일정기간동안 온도를 유지한 상태로 숙성, 발효, 분해, 소멸 과정을 거쳐 처리하는, 이른바 발효 소멸식 처리 방식을 사용했다.
‘뉴-옥토’ 처리기의 구조 방식은 6단 구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동적재-자동투입-혼합 △숙성 △발효 △분해 △소멸-분해-소멸 △건조-자동배출 과정을 거친다.
혼합.숙성.발효 기간은 약 30일, 발효.분해.소멸은 약 25일, 분해.소멸.건조 약 5일 등 60일의 일정기간을 거쳐 매일 투입되는 양의 5%정도의 잔재물이 배출된다.
특히 ‘뉴-옥토’는 축산 및 음식물쓰레기를 탈수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처리 가능하기 때문에 제2의 환경오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음식물쓰레기의 약 80%가 수분인 점을 이용하여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증류수를 배출시키며, 부수적으로 하수구 정화기능까지도 갖추었다고 한다.

'뉴-옥토' 처리과정 표.

음폐수 하수구 방류 수치 등 실험결과 모두 ‘OK’

증류수 및 잔재물인 퇴비에 대한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실험 결과, 염분 0.84%(기준 2.0% 이하) 및 부숙도(종자 발아법) 98.9%의 결과를 얻음으로써 증류수의 하수구 방류에 전혀 문제점이 없다.
또한 퇴비 분석에서도 당장 퇴비를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농촌진흥청 기준을 전부 통과하는 분석자료가 나왔다.

각종 운영경비 절감 등 잇점 ‘수두룩’

기존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건조된 가루형태로 처리해 하수구로 배출하거나, 건조해 일반생활쓰레기와 같이 배출하는 형태를 취하다 보니 제2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갈거나 건조하는 데 드는 전기료 부담이 높았지만, 성진환경의 뉴-옥토는 그런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기존 전기료의 1/3정도로 부담을 줄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기존 음식물처리기는 대다수가 일본의 미생물을 수입해 사용했지만, 성진환경은 오랜 연구 개발 끝에 개발한 미생물을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음식물처리기는 2∼3개월에 한번씩 미생물을 재 투입하여 주는 방식이지만, 이 회사의 ‘뉴-옥토’는 처음 가동시 무상으로 한번만 투입하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미생물을 구입하여야 하는 추가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처리과정서 나오는 악취·소음 ‘끝~’

음식물처리기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자연의 순리를 응용한 기술로 악취제거에 성공을 했다.
소음 또한 업소용 냉장고에서 나오는 수준에 불과하다.
가정과 식당 등 음식물쓰레기 배출과정에서 이물질(쇠젖가락, 칼등)이 들어가도 원심력을 응용한 교반회전을 하기 때문에 기계 작동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며, 시간이 경과되면 퇴비와 함께 배출이 된다.

가정·업소용, 플랜트 설비 등 ‘뉴-옥토’ 시리즈 출시

2012년 축산폐수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음식물폐수 등에 대한 해양투기 및 매립이 금지돼 음식물쓰레기업자와 지자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태에서 자연치화적이고 음폐수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는 성진환경의 ‘뉴-옥토’ 출시는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식회사 성진환경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정용 및 업소용(100kg, 200kg, 300kg, 500kg), 플랜트(1Ton, 10Ton, 50Ton, 100Ton 등)설비 등 ‘뉴-옥토’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어서 환경계와 지자체를 비롯한 일반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의 기술은 끝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끝이 보인다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끈임 없이 노력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가 개발한 ‘뉴-옥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주식회사 성진환경 홈페이지(www.sjen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화문의 : 031-434-6065)

【뉴-옥토 관련 일문일답】 식탁의 모든 음식·부산물 “‘뉴-옥토’에 맡기세요” 투입량의 90∼97% 감량…나머지는 질 좋은 퇴비로 주식회사 성진환경이 연구.개발해 출시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뉴-옥토' ▶ 발효·분해·소멸식 처리기란 어떤 처리방식? 음식물쓰레기를 교반통내에서 교반시키면서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즉, 음식물을 건조시키거나 탈수, 분쇄하지 않으면서 교반통내에서 일정기간동안 55도의 온도를 유지한 상태로 숙성, 발효, 분해, 소멸 과정을 거쳐 처리하는 방식이다. ▶ 뉴-옥토 음식물 처리기의 처리방법은… 고유 발효음식이란 자연 순리에 따라 자연이 발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를 시켜 음식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뉴-옥토 음식물처리기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음식물쓰레기를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처리, 자연으로 되돌려 주는 처리방식에서 상관관계가 있다. ▶ 어떤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가능한가… 식탁에서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과 식탁에 올릴 동안 준비과정에서의 부산물 등은 전부 처리가 가능하다.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음식물쓰레기, 계란껍질, 조개껍질, 생선뼈, 일반동물뼈, 야채류, 과일류, 나무젖가락, 이쑤시게, 종이류 등이며, 흔히 말하는 썩는 물질은 어떠한 물질도 ‘뉴-옥토’ 처리기는 소화를 시킬 수 있다. ▶ 처리기의 감량률은 어떻게 되나 투입량의 약 90∼97% 감량을 시키며, 잔재물의 함수량은 약 40∼45% 지니며 숙성이 잘 된 질 좋은 퇴비를 배출한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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