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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김승진 대표이사“감동 주는 시대는 끝났다…감성·감흥 있는 기업문화로 거듭나야”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1.12.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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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 창업 10년 “‘착한 요금’·‘착한 정비’가 소비자 귀소본능 불러 올 것”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한 다음, 항상 거울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낼까 하는 생각과 함께 활짝 웃어 보는 CEO가 있다.

“정비업체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통사고나 차체결함 등으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경남 창원시 남산동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김승진 대표이사(43).

“지금은 고객을 대할 때 인사만 꾸벅하는 세월은 지났다고 봅니다. 감동을 주는 시대에서 감성, 감흥을 주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고객들에게 감동과 감흥을 주는 방법을 생각한다고 한다.

“사업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야망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말을 실천을 할 때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업을 하는 다수가 아름다운 정비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고객들도 아름다운 정비문화 업자를 관심있게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하는 김승진 대표의 기업운영 마인드를 들어본다.

관련업종 이어가는 것이 성공비결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김승진 대표이사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20세 군에 입대하면서 공수부대에 배속돼 청와대 경호실 운전병으로 자동차와 인연을 맺게 된 김 대표는 20여년을 자동차 관련 직종에서 거의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군 전역 후 사회 적응을 하기 위해 골프연습장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세차장업과 자동차 오디오업, 정비업 등을 두루 거쳤다.
지금은 자동차정비업 이외에도 자동차매매 사업자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소한 업종에는 뛰어들지 않았다.
생소한 사업을 벌이는 것 보다, 자신이 평소 접하던 업종과 관련된 사업을 연계해 위험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김 대표는 자동차 관련업종 방면에서는 어떤 질문을 던져도 신뢰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업장도 창원을 벗어나지 않았다.
창원에서 태어나 남산동 성주초등학교 출신인 김 대표는 현재의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사업장도 자신이 태어난 동네에 터를 잡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 꾸준히 개발

김 대표는 자동차 정비회사인 강남모터스를 운영하면서 자동차매매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사고가 크게 난 차량을 수리하는 고객, 또는 실증이 난 차량이 사소한 정비를 할 때 매각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른다.
김 대표는 이같은 고객의 생각에 착안해 차량을 정비하면서 인수받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사고차량을 인수받아 보유하고 있는 정비 잉여 인력을 활용, 깔끔하게 수리해 중고차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생산원가가 줄어들어 중고차량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비 잉여인력을 활용하고, 생산원가를 줄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중고차를 판매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경우 고객에게 사고차량임을 반드시 고지하는 것은 필수다.
이와 함께 판매차량에 대한 자신의 정비회사 보증과 함께 철저한 A/S는 기본이다.

“돈은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들은 저에게 돈을 많이 벌은 것 같다고 말한다”고 전하는 김 대표는 “그렇지만 그냥 떨어진 돈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5,000㎡ 가까운 부지에 건평 2,100㎡의 2층규모 정비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사업장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는 관련 업종에 임대를 하고 있다.
그는 20명 정도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를 10년여 동안 이끌어 오면서 고비도 있었지만, “크게 어려운 고비는 아니었다”고 웃음 짓는다.
그의 웃음 뒤에는 신용과 노력의 대가가 숨어있었다.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지 경매가 취소돼 집배법까지 공부해 가며 부지를 다시 확보한 것을 비롯해 공장 확장 때는 자금이 부족해 계약금을 날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동안 성실하게 사업을 해 온 것이 보탬이 돼 은행의 도움을 얻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지나온 세월이 깨끗하지 못하고 열심히 살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가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되짚으면서 “신용과 노력이 큰 자산이었다”고 자평했다.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김승진 대표이사가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시련은 바로 기회

“돈을 많이 번다고 까불지 말라는 충고가 생각납니다”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를 차리고 고객이 늘어나 기반이 닦이면서 회사 금고도 안정적이었던 지난 2003년 9월12일 한반도를 휩쓴 태풍 매미가 창원.마산지역을 강타했다.
정비소 지붕이 전부 날아가고 사업장 전체는 완전히 폐허로 변해버렸다.
낮에는 정비 일을 하고, 밤에는 사업장 보수를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장 지붕을 수리하다가 떨어져 골반뼈를 다치는 사고까지 당했다.
김 사장은 “폐허 속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당시 지붕이 뻥 뚤린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 직원과 하나 되어 2개월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막대한 태풍 피해로 인한 침수차량과 사고차량들이 수리를 받기 위해 정비공장 주변에 진을 칠 정도였다.

차량을 아예 포기하는 차주도 있었다.
김 대표는 침수차량을 수리해 판매할 때는 “침수사실을 알고 구입하라. 수리는 우리가 했다. 사후 보증을 해 주겠다”고 고객에게 고지하는 투명함을 무기로 재건에 성공한 것이다.

‘착한 요금’과 ‘착한 정비’

김 대표는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회의를 느낀 적도 있다고 한다.
고객들이 자동차 정비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차정비업을 해서 돈을 벌었다면 “소비자를 속여서 돈을 벌었다”는 관념 탓에 어디 가서 명함을 못 내밀 정도였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자동차 정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과의 믿음과 신뢰를 꼽았다.
한때는 “정비업을 계속 해야 하나”하는 고민을 하다가 자신만의 철학을 세웠다는 김 대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착한 요금’과 ‘착한 정비’를 실천에 옮긴다면, 길고 긴 시간에 다시 돌아 오는 ‘연어의 귀소본능’ 처럼 신뢰와 믿음이 생길 것이라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김 대표는 주위 사람들에게 “야! 미친놈아...네가 천년만년 정비공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돈은 될 때 땡겨라”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고 말한다.
매출대비를 해봤을 때 가령 다른 사람이 70대를 정비해 1,000만원을 맞춘다면, 김 대표는 100대를 정비해서 맞추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것이 김 대표의 ‘착한 요금’ ‘착한 정비’ 원칙이다.
여기에서 김 대표는 얼마 전 8년간 단골 고객과의 이야기를 전한다.
창원공단내 모대기업에서 검사역을 담당하는 고객이 “자동차 정비소에서 나를 견뎌내는 사람을 못 봤는데 이렇게 오래 거래해 보기는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그 고객은 “당신은 나를 상대할 때 한 번도 인상쓰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단골로 찾는 이유를 덧붙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처럼 장기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고객을 상대할 때 느긋하게 대우해주는 버릇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위치한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사업장 전경.

“근로자는 일회성 소모품이 아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을 관리하면서 “특별히 급여를 더 많이 주는 것은 없지만,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히고 싶은 생각뿐이다”고 소박하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왔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는 직원 관리에 있어 한 가지 철칙이 있다.
“사람이 고장났다고 해서 버리게 되면 나에게 죄가 되어 돌아온다는 생각에 직원들이 항상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채용하고 있습니다“
여유 있는 인력을 뽑아 항상 충전된 일을 하게 되면 ‘좋은 서비스 질로 고객에게 답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직원들에게 돈만 많이 주면 감동을 하겠지만, 사람냄새 나는 노사관계는 직원들과의 따뜻한 감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늙으면 버리는, 한마디로 근로자를 일회성 소모품으로 생각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고용철학이다.

“사람냄새 나는 사회 위해 일조하고 싶다”

김 대표에게는 요즘 한가지 깊은 고민이 생겼다.
지금까지 10년을 앞만 보고 살았다면,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 것이냐가 바로 그것이다.
“저를 이 자리에 않혀 놓은 것은 바로 이 사회입니다”
김 대표는 따라서 이 사회를 위해 자신이 뭘 할 것이냐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불우이웃성금 등을 과감하게 내놓지 않는다. “회사 식구들에게 장학금도 못주는 상태에서 그것은 모순”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렇지만 그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무수히 많은 실천과제가 있겠지만, 정작 실천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에, 말과 실천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의 가치관과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내 몸과 손끝에서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말 뿐인 것으로 끝나겠지요”
그는 거창한 모임과 정치적인 모임(?)에는 나가지 않지만 조그마한 모임에 나가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 자발적으로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한다.
리본을 두르고 행사에 참가해 얼굴을 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힘들게 걸어가는 할머니를 봤을 때, 내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 할머니는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사람냄새 나는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그런 맥락에서의 사회봉사를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일할 사람이 없다

요즘 정비업체들은 일할 인력이 없어 고민거리라고 한다.
서비스업종이어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도 되지 않아 인력 지원받을 곳도 없고, 정비를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김 대표는 “지금도 인력수급에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10년 후에 누가 이 일을 누가 할 것인가, 답이 없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한다.

정비전문가 김승진 대표의 생각

“자동차 정비요금 신뢰 노력이 필요한 때”

"출혈없는 경쟁, 창의적인 서비스 하자" 제안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김승진 대표가 꼼꼼한 정비를 설명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지불하는 정비수가에 대해 정비업계는 많은 불만을 갖고 있지만, (주)강남모터스 종합검사정비 김승진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자동차 정비에 있어 표준요금이 만들어진다면 정비업은 괜찮은 직업이다. 하지만 정비자체가 표준이 될 수가 없다. 아니, 특성상 형성이 될 수가 없다”

김 대표는 “자동차 정비는 정비소 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정비업이 시작된 이래 표준요금 책정이 불가능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보험회사에서 지급하는 정비요금자체가 적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정비에 따른 보험수가가 적다고 불만만 털어 놓을 것만이 아니라, 보험회사와 고객들로 하여금 정비요금을 신뢰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비업계의 책임론도 강조했다.

보험수가를 깍고 정비요금을 내리는 이유는 “정비요금의 거품을 못믿겠다는 것이 잠재해 있기 때문 아니겠는냐”는 상대성 이론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자본주의 사회 자체가 경쟁인데, 서비스경쟁이 출혈적인 경쟁이 계속된다면 자기 스스로 자기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종착역에는 빈껍대기 뿐인 누더기만 남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김 대표는 "출혈없는 경쟁을 하는, 창의적인 서비스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고객들로 하여금 이왕이면 너희 집에 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오너의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민 선임기자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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