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도가 삼천포 신항에 조선·해양플랜트 제조기업 및 위그선 연구개발센터 건립 및 삼천포항∼제주간 여객선 취항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조성계획을 지난 22일 밝혔다.

삼천포항 신항은 당초 2만t급 부두 1개 선석과 1만t급 부두 2개 선석을 포함해 7개의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250만t의 화물 처리능력과 30만7000㎡의 항만부지(야적장)를 확보해 서부경남권의 해상물류 중심항만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놓고있다.

그러나, 항만개발 계획수립 시 기대했던 진사공단을 비롯한 인근 산업단지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가 미미하고,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광양항, 마산서항(I-포트), 부산신항 등 주변의 매머드급 항만으로 인해 항만능력에 비해 물동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항만준공 전에 운영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삼천포항 운영·활성화 방안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항만의 자생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물류·제조 기업 유치를 위한 공고에서 2개 업체의 조선·해양플랜트 생산업체를 선정했다.

유치공고 과정에서 삼천포항의 위치와 연계교통망 등이 타 항만과 상대적으로 열악하여 물류기업은 참여업체가 없었고, 그나마 유치된 제조 기업은 주민의 반대로 추진이 보류되어, 준공 이후 현재까지 대규모 야적장과 항만시설은 10% 미만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도는 더 이상 항만을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다각적 활용을 모색하여 제조기업 유치에 따른 문제점 개선, 위그선 연구개발센터 유치, 삼천포항∼제주간 여객선 취항을 모두 아우르는 경남 최초의 종합항만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추진하게 됐다.

이번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2013년까지 최소 500명 이상의 신규고용과 년간 200억 이상의 직접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30만톤 이상의 항만 물동량이 창출되어 항만활성화는 물론 (구)삼천포지역 경제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추진에 따른 소음 등 생활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도장공장 설치는 배제시키고, 소음이 심한 공정은 전체 옥내작업으로 실시하며, 공장배후에는 친환경 방음벽(7m 이상)과 수고가 높은 나무를 식재하여 3중 방음 장치를 함으로써 인근주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동안 배후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배후도로(2차선) 개설을 내년에 착수하고, 장마철 마다 발생하는 마을 앞 상습침수를 해결하여 주거환경을 개선시키고, 여객선터미널과 마을 사이에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휴게공원 등 주민편의공간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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