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ㆍ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 "내주 초나 그렇게 되지 않으까 싶다. 지금 시국도 이렇고.."라고 말했다.
그는 공석인 사무총장과 대변인 등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나중에.."라며 "이렇게 갑자기 비상시국이 돼서 많은게 뒤로 미뤄지고 한다"고 말해 김정일 사망 정국에서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도 "아직 (인선이) 완결되지 않았다"면서 계속 살펴보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히 언론에 거론되는 비대위원과 당직자 후보에 대해 "발표되고 하면 소설을 못 쓰니까 맘껏 쓰세요. 지금 건 오보도 아닙니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번주 중 비대위 구성과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다음주부터 당 쇄신에 `속도전'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비상상황에 처하고 당내외 시선이 일제히 조문 문제 등에 쏠린 상황에서 굳이 성급하게 인선안을 내놓기보다는 다소 시간 여유를 두고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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