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자회견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강제개종교육의 실태를 고발하는 자리로 강피연 광주지부 공동대표의 연설문과 호소문 낭독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최지혜 공동대표는 “올 한해 44건의 피해사례 중 50% 이상이 광주에서 벌어진다”면서 “인권도시 광주라고 외치면서 불법 강제개종교육을 제지해야할 경찰은 오히려 동조하고, 파출소에 감금하여 개종을 강요받게 하는 인권 유린의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임은경 공동대표는 2007년 임신 6개월인 상태에서 감금당한 자신의 사례를 들며 “내 인권은 무참히 짓밟히며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 개종목사로 인해 가족 간의 신뢰는 이미 산산조각 났으며, 자신들은 개종교육비를 챙기고 법망을 피해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 같은 피해 현실 속에 피해자들은 올해 10건이상 진정서를 통해 법에 호소했지만 가족이 개입됐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 각하 처리를 받았다”면서 “폭행, 강금, 납치, 살인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헌법이 보장되는 종교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 추구권을 진정으로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돼야한다”고 호소했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김모 학생은 호소문 낭독을 통해 “강금 당시 도망가던 차에 떨어져 20cm 이상 봉합한 큰 수술로 건강했던 나는 팔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는 장애를 갖게 됐고, 3차례나 진행된 수술 후 통증과 재활치료의 아픔에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강피연은 △한기총 산하 이단 상담소 폐지 △강제 개종목사들의 자격 박탈 및 처벌 △행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피연 광주지부 회원 4000여명은 지난 7월 23일 광주시청 앞에서 종교인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으며, 관계자는 내년 도청 앞에서 서명운동과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현옥 기자  jho93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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