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내년 예산이 21조7,82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처음 제출한 안보다 144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박원순 시장의 공약 사업인 시립대 반값등록금 예산 등을 반영하고 정수센터 시설비 등을 삭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예산을 상정해 재석의원 100명 중 찬성 87명, 반대 5명, 기권 8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에서 예산확정 법정기한을 넘길 정도로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은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은 애초보다 542억원 늘어난 7조1,162억원으로 수정 통과됐다.

이는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 276억원을 시교육청이 부담하게 됨에 따라 시가 교육예산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경우 매몰 비용이 너무 커 되돌리기 어려운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이 일부 복원됐다.

이와 함께 서대문구 안산길과 신림봉천터널, 중랑천 친수문화공간 조성 등 지역구 민원성 사업들이 포함됐다. 의원회관 사무실 확충과 의원들이 쓰는 아이패드 구입비 등도 책정됐다.

감액된 사업비는 강북ㆍ구의ㆍ뚝도ㆍ암사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비, 학교보안관 운영 지원금,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사업비 등이다.

박 시장은 "시의회의 수정안에 동의한다"며 "복지, 일자리, 안전에 집중하며 시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알뜰하게 운영하겠다. 2012년은 사람 중심 도시의 토대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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