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최근 SK케미칼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혀에 녹이는 필름형 제품 '엠빅스 에스'를 내놓음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모두 7종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발부전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 제품으로는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가 있으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자이데나(동아제약) 엠빅스(SK케미칼) 제피드(JW중외제약)가 있다. 엠비스 에스를 제외한 제품 6종은 알약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승인을 받은 제품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3개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국내 제약사가 내놓은 4개 약을 더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운데 자이데이나와 제피드가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신청했다. 엠빅스는 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국안전청 승인을 받은 국내 신약은 모두 17개인데 이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가 3개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앞서 있는 신약 분야가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우스겟소리도 나온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가 많은 이유는 △노령화에 따른 성기능 장애 증가 등 수요가 많고 △질환과 관련된 기전이 밝혀져 신약을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임상시험도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상품이 나오다 보니 품질뿐아니라 가격 경쟁까지 치열하다. JW중외제약 측은 제피드가 지난 10월 17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두 달도 안 돼 매출 1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레비트라와 엠빅스가 판매된 지 3~4년이 지났지만 연매출이 30억 원 선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제피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가격 인하 경쟁의 신호탄을 올렸다. SK케미칼은 최근 혀에 녹여 먹는 필름형 제품인 엠빅스 에스 판매에 나섰다. 이 약은 종전보다 가격을 17%가량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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