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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동치던 여야 정치권이 격랑을 지나 안정적인 재편구도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의원총회를 진행하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왼쪽)와 야권통합협상 회의를 진행하는 민주당 통합 수임기구 최인기 위원장. | ||
한나라당은 14일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과의 회동에 이어 15일 2년7개월만에 의원총회에 참석함에 따라 재창당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당 체제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철야 논의 등 통합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16일 통합을 결의할 계획이다.
통합보진당도 전국 지구당 창당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오전 8시부터 의원총회를 시작하면서 모처럼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해, 당의 진로와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함께하고 있다.
의원총회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나오는 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겠다"면서 "생각하는 당 쇄신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어제 이미 언급을 했다"고 추가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전날 쇄신파와의 면담에서 밝혔듯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많은 의원들도 대체로 당내 논란이 수습되는 분위기를 전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 앞서 "잘된 일이다. 다행이다"라며 "앞으로 이렇게 당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도 "앞으로 남은 것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표가 보여줄 진정성이다"고 말했고, 친박계의 이한구 의원도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진정성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희룡 의원 등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원 의원은 "어제 만남의 결과가 '합의'라고 한다면 이제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당 안팎의 논의를 거쳐 쇄신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말해 향후 쇄신의 내용을 놓고 이견이 표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심사한 뒤, 다음주 19일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당헌 개정안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당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비대위의 역할을 규정하고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야권통합 협상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당초 16일 열릴 예정이던 합동 회의가 15일로 당겨지고, 이에 따라 18일로 예정됐던 최종 '합당결의'도 16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권통합 협상이 예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합당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통합 수임기구 최인기 위원장은 "거의 밤샘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내일 오후 합당결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정당의 당명도 압축되고 있다.
민주당, 시민민주당, 통합민주당 이 세 가지 이름을 놓고 여론조사를 벌였고, 조사 결과를 놓고 15일 합동 회의에서 결론을 짓기로 했다.
새로운 통합정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권후보가 20여명에 이르는 만큼 예비경선, 이른바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하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중앙위원을 상대로 1인 3표제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내년 1월 15일에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정리하는 등 야권 통합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결실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 지역위원장들이 낸 법정 소송이 막판 변수로 남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9일과 22일 부산시당과 경남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내년 1월 11일까지 마친 다음 1월 15일 전국 창당대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확정 짓고 세를 모으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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