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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 날벼락 맞은' 충남 서천특화시장 상인들밤새 큰불로 점포 227개 전소···대목 앞두고 상인들 한숨
  • 대전 · 충남 취재본부
  • 승인 2024.01.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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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22일 밤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서천소방서 제공

윤 대통령 · 한동훈 비대위원장 현장 방문

[시사코리아저널=대전 · 충남 취재본부] "어떻게 일군 일터인데···대목 앞두고 청천하늘에 날벼락도 어느 정도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23일 오전 9시께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상인들이 하나둘씩 수척한 얼굴로 모여들면서 망연자실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22일 오후 11시 8분께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227개가 전소됐다.

불은 인명 피해 없이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3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전날 자정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격상,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해 두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1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오전 3시께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해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가 모두 소실됐다.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전통시장 특성상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불이 쉽게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서천군은 오후 11시 59분께 '현재 시장 주변 유독가스가 누출돼 위험하니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잿더비로 변한 서천특화시장.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은 연면적 7천18㎡ 규모의 2층 건물에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9시간 동안 화마가 휩쓸고 간 시장은 검게 탄 잿더미만 가득했다.

근처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해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으면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검게 그을린 건물에 쌓인 흰 눈이 상인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등 물건을 많이 주문해뒀던 상인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아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을 맞았다.

수산 장화를 신은 채 새까맣게 변해버린 시장을 바라보던 한 상인은 검게 그을린 활어차 산소통을 보고 그만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 한동훈 비대위원장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비슷한 시간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서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으며, 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화재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 관계자들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대전 · 충남 취재본부  bossno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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