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을 결의를 위한 민주당 임시전국대위원대회(임시전대)를 앞두고 당내 찬성파와 통합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파가 치열한 세대결을 벌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대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대의원을 상대로 참여를 독려하면서, 표결시에 대비해 지역위원장 등을 상대로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표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적극적 참여를 주문하고 있고, 손 대표 역시 전화 자동응답(ARS)를 이용해 임시전대 개최를 적극 홍보하는가 하면,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자신의 지역구가 위치한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맨투맨 방식으로 대의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반대파는 지도부가 추진하는 통합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반대파 지역위원장들은 지난 9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은 통합파 대의원들이 임시전대에 대거 참석해 통합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대에 총출동해 표결로 안건을 부결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부 반대파 지역위원장과 대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가 아니기 때문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며 '전대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일동은 지난 8일 '12.11 전당대회는 정권교체의 첫걸음이다'는 성명서를 통해 "여러분들이 더 큰 민주당, 세대적 지역적 지평을 확대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역사적 소명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전대 동참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야권통합은 긍정의 힘을 합하는 것이다. 더 큰 민주당을 만들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통합이라는 강물에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 면서 "통합을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전당대회이며, 12월 11일 전당대회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11일 임시전대에서 표결이 실시된다고 할 지라도 통합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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