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속보= 경남도가 사천시 삼천포무역항 물량장 배후에 위그선 연구센터와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 등 2개 업체를 슬그머니 끼워넣어 입주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신향마을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섯다.

경남도가 지난 5월 조선블록공장 등 2개 업체를 삼천포무역항 배후에 유치하려하자 신향마을 주민들이 나서 "오염 유발업체는 결사 반대한다"며 크게 반발한 가운데 삼천포 사회단체까지 가세하면서 추진 계획이 6개월 동안 멈췄다.

그러나 최근 경남도가 기존 추진하던 조선소블록공장과 위그선 연구센터 및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을 끼워 넣어 4개 업체를 일괄 입주 시킬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반발을 하고 나섯다.

경남도는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한 블록공장 입주 반대 민원에 따라 우선 2개 업체를 선 입주시키고 블록공장 2개 업체는 주민과의 협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런 결정은 들을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사천 삼천포신항 배후부지에 입주업체로 선정된 (주)퍼쉬, (주)한성중공업, 위그선 연구센터와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 등 4개 업체를 동시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변경해 우선 위그선 연구센터와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 등 2개 업체를 우선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이는 삼천포신항만과 접해 있는 향촌동 신향마을 주민들이 위그선 연구센터와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 등 2개 업체 입주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조선소 블록공장 입주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위그선 연구센터와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 등 2개 업체를 먼저 입주시키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리고 신향마을에서 가까운 (주)퍼쉬를 주로 공장내 작업을 하는 (주)한성중공업과 위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남도는 사천시 민간협의회와 '2개 업체 선 입주'에 대해 협의 중에 있으며 방침이 확정되면 신향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2∼3대의 시제품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연구센터 건립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위그선의 요청에 따라, 4개 업체 일괄 입주계획에서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2개 업체 선 입주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조선소 블럭공장 입주는 신향마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향마을 주민 A씨는 "경남도가 앞서 추친하던 조선블록공장 유치를 위해 환경오염이 없는 연구센터와 여객터미널을 끼워 넣어 유치 하려는 얄팍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며 "신향마을 비롯한 인근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면역력이 약한 고령이 대다수로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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