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로그 파일 시연회까지 열어 대여 공세를 펼치는 등 여론 포화를 퍼붓고 있다.

한미FTA 국회비준동의안 기습처리에서 예산국회 파행으로 이어지는 모든 책임을 한나라당에 몰아치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며, 나아가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기세 선점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세다.

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는 이날 10ㆍ26 재보선 당일 디도스 공격을 당했던 '원순닷컴'에 대한 IP 로그 파일 분석 시연회를 개최했다.

선관위 홈페이지와 함께 공격당한 원순닷컴의 로그 파일을 공개함으로써 당 해체론까지 등장한 한나라당을 더욱 몰아세우면서 여론전을 강화한 것이다.

진상조사위 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선관위의 로그 파일이 공개되지 않아 같은 형태의 공격을 받은 원순닷컴의 로그 파일을 공개해 (디도스 등에 의한) 공격 사실을 확정 지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장조사위는 시연회에서 원순닷컴의 정상적인 로그 파일과 사건 당일 예행연습성 공격이 시작된 시점인 오전 1시50분께의 비정상적 로그 파일을 대조하면서, 국내에서 감염된 '좀비PC' 79대를 통해 1만3,291차례의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원순닷컴 공격과 비슷한 방식으로 선관위도 공격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반화된 기초적인 방식으로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문 위원장은 "보통 기업이면 공격을 받더라도 10∼20분 내에 정상화되는데 이번에는 초보적 수준의 공격임에도 2시간20분간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러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심과 내부 음모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선관위 정보화담당관실의 박혁진 서기관은 "선관위에 대한 공격 패턴과 반드시 같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유형의 디도스"라며 "디도스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공격이 조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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