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슬로푸드 요리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연말 불우이웃돕기 유기농 슬로푸드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인스턴트와 페스트 푸드 만연으로 인해 점점 부실해지는 현대가정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열린 슬로푸드 요리아카데미 교실은 관내 주부 30명을 모집, 지난 11월 9일부터 주 2회씩 총 20회로 2012년 1월 1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교육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유기농 농산물만을 이용해 만든 요리와 밑반찬이 인스턴트 식품보다 더 깊은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교육생 전원이 슬로푸드에 흠뻑 빠져있다.

이렇게 슬로푸드에 매료되어 있는 교육생들이 연말을 맞이해 주변의 불우한 이웃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뜻을 같이해 지난 11월 28일부터 3일간 500여포기의 배추를 절이고 비비는 과정을 통해 유기농 슬로푸드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장흥슬로시티협의회를 통해 장흥군 관내 70여 조손가정에 전달하여 따뜻한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장흥슬로시티협의회 관계자는 "슬로시티운동 자체가 삭막한 빠름의 세상에서 벗어나서 느리지만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우리 조상들의 옛 미덕과 일치하는데, 슬로푸드 요리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슬로푸드 요리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흥군은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 지역으로서 슬로푸드문화 저변확대 사업, 슬로시티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의 다양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건전한 사회문화 조성과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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