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 브리핑룸이 6일자로 완전 잠금 장치 돼 출입하던 일부 기자들이 이용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브리핑룸 잠금 조치는 사천시가 시정홍보에 대한 브리핑을 지난 11월 1일부터 월 2회로 하기로 하고 지난 달 23일 지역개발국(지역경제과, 공단조성과, 해양수산과, 도시과, 건축과, 건설과, 재난관리과, 도로교통과, 녹지공원과) 등이 소관업무에 대해 첫 브리핑을 시작한 후 이번 두번째 실시하려고 했으나 기자들 불참으로 포기했다.

이날 실시될 브리핑은 사천시 직속기관인 사업소별(보건관리과, 보건위생과, 농업기술센터, 환경사업소 수도사업소, 하수도사업소)로 오전 11시 브리핑을 할 예정이였는데 참석한 기자는 시사코리아저널 기자 단 1명으로, 결국 브리핑은 무산됐다.

현재 사천시 출입기자로 등록된 인원은 24명 인데 그 중 1명만 참석했다는 것은 기자들간 관계가 얼마만큼 틈새가 벌어졌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했던 농업기술센터 김식일 소장을 비롯해 유영권 보건소장, 정현식 보건위생과장, 신영수 농축산과장, 김성술 미래농업과장, 이관우 기술지원과장, 안기동 환경사업소장, 김자호 수도사업소장, 한동진 하수도사업소장 등은 기자들의 불참 광경을 보고 "업무도 바쁜데 브리핑을 위해 자료 등을 준비해 왔는데 기자 1명만 달랑 참석했다니 어찌된 일이냐"며 "기자들간에 화합도 제대로 못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비판 보도 등을 하는 것은 보면 참 모순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사천시는 이날 불참 기자들의 형태를 보고 "시정 보도자료가 매일 내보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번씩 간부공무원들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유대 결속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인데 이마저 뿌리친다면 더 이상 브리핑룸 개방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사실상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뿐만아니라 향후 신문구독료 및 공고료 등 시민혈세 2억 여원을 지방지 및 중앙지 등에 분배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A(57)씨는 "지금 인쇄신문과 인터넷신문 등 340여개로 홍수를 이루고 있는데 보도자료 등을 언론사에 굳이 내 보낼 필요가 없고, 사천시보에 월 3회 이상 게제 하면 홍보 효과는 높을 것이다"며 "방송 등에 보도자료를 보내 홍보를 하는게 오히려 출입기자들에게 속썩는 것 보다 낫다"고 공보계를 옹호했다.

한편 강옥태 공보계장은 "간부 공무원들이, 하는 업무가 없고 홍보를 못해 안달로 브리핑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한 달에 두 번하는 것을 보이콧 하는 정도면 안하는게 쌍방간 편하다"며 "오늘 있을 브리핑 파행에 대해 시장에게 보고는 물론, 공노조와 협의해 예산 지원 등은 일체 단절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브리핑이 이날 무산 됐다는 소식을 들은 B모 기자는 "평소 사천시에 일부기자들이 비협조적인데다 이참에 신문구독료 및 공고료 등을 아예 없애 버리면 오히려 협조가 잘 될 것이다"며 "광료료 및 공고료 등 주도권 싸움으로 사천시만 낭패를 당한 꼴이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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