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단체가 함께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 대피소 침상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1인용 침상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용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우선 지리산 노고단대피소를 연말까지 시범개선 할 예정인데 같은 일행끼리 이용할 수 있도록 가변용 칸막이를 설치하고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폭도 70cm에서 80cm로 늘리기로 했다.

새로 바뀌는 침상 리모델링 개념도.

기존 침상은 30여명이 함께 쓰도록 되어 있어 공간이 좁아 불편이 컸고, 낯선 탐방객들과 함께 취침할 수밖에 없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었다.

공단은 시설개선에 따라 대피소 수용력이 줄어들지 않도록 틈새 공간에 1인용 침상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공단은 이와 같은 노고단대피소 시설개선 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여 내년에는 전체 대피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국립공원대피소는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에 19개소가 있는데 고산지 산행 때 응급대피는 물론 유일한 숙박장소로서 연간 15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박기연 공원시설부장은 “국립공원 대피소는 입지특성상 시설규모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몰려도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용객 편의를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침상을 칸막이로 분리하는 것은 대피소 관리에 있어 처음 시도되는 것인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피소 침상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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