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섬과 섬을 있는 교량 설치사업'이 전면 백지화 되게 됐다.

25일 사천시에 따르며, 지난 24일 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삼천포 해상 관광교량 설치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회’ 에서 타 경제성당성 조사 결과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정만규 시장 또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사실상 사업추진이 종지부를 찍게됐다.

그동안 사천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다와 섬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대상에 빛나는 창선·삼천포대교, 남일대해수욕장 등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관광도시의 변방에 머물러왔다.

사천시는 '굴뚝 없는 산업'으로 일컸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바다 위를 걸으며 남해안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명 ‘출렁다리’(부교)로 불리는 ‘삼천포 해상 관광교량 설치사업’ 추진을 위해 그동안 타당성조사를 벌여 왔다.

노선 1안은 늑도∼신도를 연결하는 것이고 2안은 늑도~신도~두옹도~마도를, 3안은 늑도∼신도∼두옹도∼마도∼저도∼산분령을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타당성조사 결과 총 사업비 106억여원이 투입되는 1안은 B/C(편익/비용 비율) 가 0.91이고,사업비 284억여원이 들어갈 2안은 B/C 0.43, 그리고 사업비 598억여원이 들어갈 3안의 경우도 B/C가 0.32인 것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소에도 순간 최대 풍속 20m/s 전·후로 풍속 8등급의 높은 풍하중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태풍의 주 이동경로에 위치해 순간 최대 풍속 45m/s 이상으로 육지에 비해 기상변화에 취약한 지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출렁다리 형식의 시공사례가 없어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안전상 엄청난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타당성조사를 맡은 업체측은 "섬과 섬의 길이가 220m∼770m로 교량 연장이 매우 긴데다 평균 수심도 10∼15m로 시공이 매우 어렵고 각종 구조물들이 해상에 위치해 염해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보수비용도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정만규 시장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계획은 좋으나 여러가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안전성과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조사를 해봤다는 차원에서 만족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백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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