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3명 중 1명은 유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유산수는 146만4,636명, 사산수는 4,510명
강기윤 의원 "저출산 극복 위해선 유산 낮추는 정책적 노력 필요"

강기윤 국회의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임신을 하면 3명 중 1명은 유산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산을 방지하기 위한 보건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임신부의 유산율은 무더운 7월과 8월, 사산은 추운 1월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은 임신 주차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약 20주 이전 태아가 사망에 이르는 상태로 초기에는 염색체 이상 등의 원인에 의해 발현되고 중기에는 모체의 원인이 주된 요소로 지목된다.
사산은 임신 약 20주 이후 태아가 사망에 이르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회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월별 유산 및 사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무더운 7월과 8월에 유산율이 가장 높았으며, 사산은 추운 1월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유산수는 모두 146만4,636명으로, 지난해(2022년) 출생아 수가 24만9,186명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6년치의 출생아수와 맞먹는 수가 유산으로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년 동안 사산아 수는 모두 4,510명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유산율이 가장 높은 달은 7월달로 전체 유산수 146만4,636명 중 12만9,223명이 유산해서 8.82%였으며, 다음으로는 8월달로 12만7,065명 유산해서 8.68%로 나타났다. 
7월과 8월 합쳐서 유산 비율은 17.50%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3월로 12만4,154명으로 8.48%였으며, 6월도 12만3,677명이 유산해서 8.44%로 나타났다. 
가장 유산이 낮은 달은 11월로 11만6,265명으로 7.94%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유산이 낮은 달은 2월달로 11만7,017명 7.99%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사산율이 가장 높은 달은 1월로 전체 4,510명 중에 414명이 사산해서 9.18%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10월로 413명으로 9.16% 였으며, 사산이 낮았던 달은 6월과 5월로 6월 사산수는 327명 7.25%였으며, 다음으로 5월 349명으로 7.74%였다.

한편, 출산아 수 대비 유산아 수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출생아수가 43만6,455명에 유산아수가 16만3,936명으로 37.56%에 불과했으나, 2017년 처음으로 출생아수가 40만명 아래도 떨어지면서 반대로 유산아 비율이 40.65%(35만7,771명 출생, 14만5,417명 유산) 높아졌다. 

출산아수가 30만명 아래도 떨어진 2020년에는 출생아수 27만2,3377명에 유산아수 12만9,853명으로 47.68%였으며, 가장 높게 나타난 2021년에는 26만562명 출산에 12만6,671명 유산으로 무려 48.61%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을 하면 3명 중 한명은 유산하고, 2명은 출산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강기윤 의원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상황에서 유산이나 사산으로 생명을 잃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특히 기후온난화 현상으로 날씨가 점점 무더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운 7월과 8월에 유산이 높게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서 출생아 수를 늘리는 노력과 함께 유산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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