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빨라야 이미 본회의가 예정된 24일이 D-Day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때는 이미 늦을거라고 판단했다.

한나라당의 한미FTA 전격처리 방침은 지난 21일 밤 지도부회의에서 결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파인 홍준표 대표와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7시에 만나 D-DAY 시간을 최종 확정했다.

FTA처리가 계속 지연될 경우, 당 차원의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번 처리가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일부 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반대 때문에 한 걸음도 내딛지 못 하는 국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였다"고 강행처리 이유를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처리직후 말을 아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걸음을 옮겼다.

협상파들은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하긴 했으나, 합의처리가 안된데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청와대는 "한-미 FTA가 통과된 만큼 23일 대통령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은 "우리 농민과 중소 상공인의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지속적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조만간 한미 FTA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1월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미국측에 ISD 즉 투자자 국가소송제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환수  naewoe456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