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소음·분진, 일조권 침해 등 민원으로 두 달째 공사 중단된 사천시 벌용동 N아파트 건축과 관련해 시공업체가 공사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21일 사천시청 앞 항의집회를 열었다.

사천시 벌용동 경상누리아파트 입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주민 피해 해결 없이는 절대 공사 재개는 있을 수 없다"며 사천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N아파트는 사천시 벌용동 735-3번지 일원에 신축 중인 아파트로 지하1층, 지상10층 규모로 18세대로 지난 6월 신축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나 공사현장과 바로 붙어 있는 경상누리 아파트 6층, 45세대 주민들은 "소음·분진·일조권 침해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항의를 계속하는 바람에 지난 9월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시공업체 측에서는 업무방해 등으로 내용증명을 경상누리 아파트 입주민에게 보낸데 이어 세대당 보상금 100만원을 제시하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정만규 시장은 이날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주민협의 후 공사재개를 하라"며 건축과장에게 업무지시를 했다.

최용상 사천시 건축과장은 "행정이 법상 맞는 것을 허가를 안내주면 구상권 청구 등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아파트 신축은 한번더 시공업체와 주민이 절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시공업체 측 역시 '아파트 허가 신축과 관련해 법적인 하자가 없다'면서 사천시가 주민들을 적극 중재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공사현장 소음·분진, 일조권 침해 등 민원으로 두 달째 공사 중단된 사천시 벌용동 N아파트 건축과 관련해 시공업체가 공사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사천시청 앞 항의집회를 열었다.

경상누리 아파트와 이 아파트에서 바라본 신축 중인 아파트 공사현장.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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