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가 6일 오후 7시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日 핵오염수 방류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면서 일본 욱일기를 불태우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가 결국 경남 창원에서 밟히고 불태워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소환돼 수모를 당한 것이다. 일본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아직도 일본 함정에 게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위원장 김지수, 이하 의창지역위)는 6일 오후 7시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日 핵오염수 방류 규탄 투쟁본부 촛불문화제'를 열면서 일본 욱일기를 불 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집회는 전국에서 많이 열리고 있지만, '욱일기'가 짓밟히고 불태워지는 집회는 보기 힘든 것이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일감정이 더욱 거세지는 형국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가 6일 오후 7시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밟고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의창지역위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매일 수백톤의 핵 오염수를 30년 이상 바다에 쏟아붓겠다는 일본 기시다 정권에게 ‘안된다’는 말 한마디는커녕 대통령실 예산 10억을 들여 핵오염수 홍보영상 자체 제작부터, 핵오염수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 수산물 먹방까지, 윤석열 정권은 일본 핵오염수 방류의 ‘최대 협조자’ 친일정권이다"고 몰아부쳤다.

특히 "전국민의 80%가 반대하는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무시하며, '1+1을 100이라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매도하며, 과학적 검증 운운하는 대통령이 내린 결단은 국익이 아닌 일본의 이익이었다"면서 "일본 국익에 편승한 윤석열 대통령이 핵오염수 해양방류 협조를 통해 얻은 사익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혀 국민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가 6일 오후 7시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日 핵오염수 방류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면서 김지수 위원장이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당원들은 이 자리에서 "제2의 태평양 전쟁을 선언한 것과 다름 없는 핵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이순신이 지켜낸 바다 우리가 지켜내자"고 외쳤다.

창원의창구지역위 박현주 사무국장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에 항의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 해야 한다"면서 "이게 나라냐.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지구의 절반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대통령이 제대로 된 대통령이냐"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가 6일 오후 7시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日 핵오염수 방류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김지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지수 위원장은 "이념전쟁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사익을 추구하는 윤 대통령을 국민들과 함께 심판하겠다"면서 "독립전쟁의 영웅, 봉오동전투의 홍범도 장군, 청산리대첩의 김좌진 장군, 초대 국무총리 이범석 장군, 광복군 최고사령관 지청천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민족의 뿌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영웅들을 도륙하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우리 모두의 바다를 파괴하는 일본이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할 때까지 일본제품 불매,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국제해양법 재판소 제소 등을 통해 국민 안전 지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가 6일 오후 7시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日 핵오염수 방류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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