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창원시 명곡교차로 주변이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한에서 소멸되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가운데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 379건이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오전 11시 현재 공공시설 196건, 사유 시설 183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70건(부산 39건, 경북 19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2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103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24건이다.

부산·울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 4만6천484세대 정전돼 현재까지 98.4%가 복구됐다.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창원시 창원천에 물이 불어나 범람위기에 몰리자 홍남표 시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4배에 달하는 1천157.9㏊다. 농경지 11ha도 유실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6개 시군구에서 1만1천717가구 1만5,883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일시 대피자 가운데 8,568세대 1만1,388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창원시 내동상가 주변이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현재 도로는 676곳이 통제됐고, 둔치주차장 296곳, 하천변 605곳, 해안가 199곳도 통제 상태다.

국립공원 20개 공원 551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 등도 통제 중이다.

여객선 25개 항로 29척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는 총 17편이 결항됐다.

철도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평양 남동쪽 약 8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이에 전국 모든 태풍 특보가 해제됐고,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하고, 중대본 비상단계도 3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