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1일 경남 사천-제주간 소형항공기 첫 운항에 앞서, 정만규 사천시장을 비롯해 안종현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제주간 소형여객기 취항식을 가졌다. 이 소형항공기는 적자를 이유로 한달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공항공사사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부산지방항공청으로 부터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사천~제주 항로에 대한 운항인가를 받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KEA)가 사천시 소재 (주)수양우등관광여행사 모두투어 사천대리점과 운항계약을 맺고 지난 10월 11일부터 매주 화·목·토 3회 운항했다.

그러나 이후 탑승률이 평균 58% 정도에 불과, 수익성이 없고, 홍보부족으로 탑승객 모집이 어려워 지면서 11월 1일부터 운항을 잠정중단키로 했다. 이들 회사는 20일 정도 운항에서 약 1,500만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항 첫날 좌석을 매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탑승률이 저조했던 것이 이유다.

이처럼 쇠퇴일로의 사천공항에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됐던 소형항공기 취항이 한달만에 중단됨에 따라 경남 유일 공항인 사천공항이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조만간 소형항공기 취항이 가능해 질 수도 있다. 국내선과 함께 국제선 운항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와 (주)수양우등관광여행사 모두투어 사천대리점,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등은 지난 10월 말 회의를 열고 , KEA가 운항하고 있는 김해~대마도 노선을 사천~대마도로 변경운항하는 것과 제주노선 만으로는 모객에 한계가 있어 사천~제주와 함께 사천~김포간 운항도 검토했다. 사천~김포는 최근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던 노선이다.

한국공항공사 안종현지사장은 "빠르면 오는 내달 20일 께 사천~대마도, 사천~제주, 사천~김포간 운항을 시작할 수도 있다. 소형항공기 취항은 탑승률이 관건이다. 경남도와 사천시가 빨리 예산을 확보해 항공사와 여행사를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행정당국에서도 항공사와 여행사가 다양한 활로를 찾는데 적극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