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제시한 `발효 3개월 내 재협상' 카드에 대해 "미흡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 간 면담 이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 한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제안은 `비준 즉시 재협상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오라'는 민주당 내 협상파의 제안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실망의 듯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선(先) 재협상, 후(後) 비준안 처리'라는 기존 당론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 면담 이후 손학규 대표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정동영 최고위원,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홍영표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통령의 제안을 보고한 뒤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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