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축제는 디지털 음원 시대의 도래로 LP와 CD가 설 자리를 잃은 음악 환경 속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음반 축제로, 음반제작자들과 아티스트,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최측인 서울 레코드 페어 조직위원회는 15일 페어 개최 소식을 전하고 "이번 행사는 LP를 재발견하는 자리이자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음반'의 의미, 그것이 주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최초의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약 40여개의 음반사 및 개인이 참여해 일반 음반매장에서 볼 수 없는 희귀음반, 뮤지션들이 소규모 레이블에서 제작한 인디 음반과 중고 음반, 다양한 수입 음반과 한정판 음반 등을 소개한다.

또 과거 LP 제작 과정과 커버 아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와 밥 딜런,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 거장들의 오리지널 LP 전시회, 이정선 LP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내 포크와 블루스의 선구자인 이정선, 윤병주가 이끄는 블루스 록밴드 '로다운30'을 비롯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360사운즈 등 인디 뮤지션들도 무대에 올라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축하 공연도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국내에서는 음원이 시장을 지배하지만 해외에서는 LP가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전세계 레코드 축제인 '레코드 스토어 데이'도 2008년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L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다.

장기영  j3293@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