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0일 대전에서 수험생이 자살하고, 곳곳에서 수능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

10일 새벽 6시 10분쯤 대전시 대화동 모 예식장 주차장에서 19살 김 모 군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김 군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수능 시험일인데 아들이 집에 오지 않아서 인근을 찾다가 쓰러져 있는 김 군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김 군이 수능에 부담을 느껴 건물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실시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모두 18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정행위는 휴대전화 소지가 11건, 시험시간 종료 후 마킹 3건, 4교시 선택과목 위반 3건, 시험장 반입 물품인 디지털 시계 소지 1건 등이다.

4교시 선택과목 위반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선택과목 시험을 볼 때 한 과목씩만 순서대로 문제지를 꺼내 풀어야 하는데 2~3과목 시험지를 한꺼번에 꺼내놓고 문제 풀이를 한 경우이다.

이날 부천 모 고교에서 시험을 치르던 한 여학생이 2교시 시험 중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지역 한 시험장에서는 무선기기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려고 시도하던 수험생을 1교시 시작 전 적발됐다.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장애인으로 초소형 무선이어폰, 휴대용 전화기, 중계기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 수험생은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본인이 부정행위를 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능 종합상황실은 해당 시험장에서 이 학생에 대한 조사를 끝낸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상황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장애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장애를 이용해 몸에 붕대를 감고 이 안에 무선기기들을 넣어왔다"며 "혹시 몰라 엑스레이 검색을 했는데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정종민 신두철 노명복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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