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도립대학인 남해대와 거창대학이 재학생의 4분의 1 가량이 다자녀장학금을 받아 이미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해대학 공민배 총장이 학생들과 대학 본관 앞에서 사진 을 촬영한 모습.

경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동결한 도립 남해ㆍ거창대학 등록금을 내년에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개 도립대학의 등록금은 6년 연속 동결된다.

경남도와 이들 대학은 이와 함께 등록금을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입학금 제외)은 도립 남해대학 275만원, 거창대학 286만원 가량으로 서울시립대 477만원의 59%선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등록금액은 전국 시ㆍ도립대 가운데서도 하위권에 속하며 전국 전문대 평균 등록금 581만원의 절반, 4년제 사립대 평균 768만원의 3분의 1선이다.

여기에다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은 올해부터 형제가 셋 이상인 경우에 입학금과 수업료(재학생)를 면제하는 다자녀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대상자가 전교생의 25% 가량이나 된다.

남해대는 870명 가운데 191명(22%), 거창대는 999명중 281명(28%)이 이 장학금을 받아 연간 등록금 280만원 가운데 35%인 100만원 가량만 내고 있다.

이 장학금은 출산장려는 물론이고 인구유입, 도내 고교생의 역외 유출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농어촌 출신 다자녀 가정에서 대거 몰린 것이다.

등록금 동결에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위해 경남도는 매년 운영비와 시설투자비 등으로 대학당 3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두 대학의 취업률은 각 95% 가량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일부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재입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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