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 서포면 일원에 GS건설이 조성하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중단됐던 골프장이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사천시 서포면 일대에 골프장 건설에 뛰어들었던 국내 굴지의 기업인 GS건설이 자금난으로 중도포기한 사천리조트조성사업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에서 공사를 시공했던 사천리조트 골프장은 지난 2008년 3월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공사를 추진하다가 착공 8개월만인 지난 2008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총 1,3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포면 다평 내구마을 일대 155만 5098㎡에 2010년말까지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97개 객실을 갖춘 골프텔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서포면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착공과 동시에 모기업의 유동성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다 최근 12개 회원제 골프장(주주사)이 납부한 자본금 700억 원으로 설립된 (주)한올(대표 강성일)이 지난 9월 9일 사천리조트(주)와 사천리조트 골프장에 대한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천시는 내년 3월까지 도시관리계획변경과 실시계획변경인가를 받아 곧바로 공사를 재개해 2013년 3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회원제 골프장에서 일명 ‘퍼블릭 골프장’으로 불리는 비회원제 골프장인 대중골프장으로 바꿔 조성하게 돼 골프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천리조트 골프장은 고속도로와 사천공항이 인접해 있는데다 골프장 인근에 별주부전〉의 배경으로 사천시가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비토섬'이 자리하고 있어, 골프 마니아들에게 각광을 받는 것은 물론 사천지역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건설사의 유동성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3여 년간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천시 관계자는 "아직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실시계획변경인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지만 (주)한올이 사천리조트 골프장을 양수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고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