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불교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견지동 조계사는 11일 오전 11시11분 대웅전 앞마당에서 '우리 떡하니 사랑합시다!' 행사를 연다.

이날이 국적불명의 '빼빼로 데이'로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 떡인 11자 모양의 '가래떡데이'로 만들려고 하는 농업인들과 시민단체들의 움직임과 맥을 같이하는 행사로 해석되고 있다.

조계사는 이날 전국의 주요 쌀 산지 11곳을 선정해 이 지역 쌀로 만든 떡볶이용 떡(500g)을 2천 원에 판매하고 구매고객에게는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이 떡볶이와 떡국을 컵에 담아 나눠준다.

떡 썰기 대회인 '한석봉 어머니 뽑기 대회'도 열린다.

조계사는 관계자는 "조계사는 도심 사찰로서 농촌과 공생하는 행사를 진행해왔다"면서 "근거 없는 상술에 휘둘리는 우리를 돌아보고 점점 위축되는 농업인의 마음을 달래며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환수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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