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8일 '행정구역 통합논의에 대한 사천시청공무원노동조합의 입장' 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사천시청 공무원들을 운운하면서 일방적으로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찬성 쪽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일부 단체나 정치권은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행정구역 통합은 철저한 장·단점 분석과 지역민들의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야 할 사안 인데, 최근 일부 단체와 정치권에서 일방적 찬성 쪽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공직자들이 통합에 찬성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사천시 공직자 8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593명 가운데 반대가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23%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광역단위의 행정도시가 출범한다고 행정효율이 높아지고, 국가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행정구역 통폐합이 있었지만, 국가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사천시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충분한 논의와 압도적 동의가 없는 통합이 몰고 올 부작용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미 한 번 겪어 본 일이라 더욱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사천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사천시 공무원들이 높은 비율로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밝힌다"며 "앞으로 공무원을 빙자한 비객관적이고 부정확한 수치로 시민의 눈과 귀를 우롱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사천시 800여 명의 공무원을 대표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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