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남편의 선출직 출마로 송사 겪게 만든 것 같아 마음 무거워"
"희망의 새로운 거제 위해 흔들림없이 최선 다해 보답할 것"
"더 이상 정치쟁점화 시도 · 정치적 의도 개입된 여론몰이 안돼"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박종우 거제시장은 1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아내의 사찰 시주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종교인으로서의 순수한 불심이 오해를 벗게 되어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도 "본의아니게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면서 "중단없는 시정발전과 시민중심의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위해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시민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김종범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선고공판에서 거제 지역 사찰에 1천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부인 A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0월이 구형된 박 시장의 부인 A씨가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박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박 시장은 입장문에서 "남편의 선출직 출마로 뜻하지 않게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저의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속내를 내보이면서 "아내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과 제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온전히 같음을 잘 알기에 저로 인해 송사를 겪게 만든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법적 처분이 내려진데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며, 이 분들의 명예도 지켜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역 정치권을 향해 "이제는 이번 일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치쟁점화하려는 시도는 없어야 할 것이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여론몰이를 통해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소모적 정쟁의 피해는 전적으로 시민이 보게 된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이, 시민들의 행복이 정치적 목적에 따른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발목이 잡혀서는 절대 안된다"며 "우리 거제의 미래 100년 대계와 시민들의 희망이 더 이상 선동정치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거제시의 주인은 시민이며, 시민의 통합된 힘은 건강한 공동체의 초석이 된다"며 "시민여러분의 힘을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시장의 자리는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의 자리다"면서 "앞으로도 저는 시민통합을 위해, 변화를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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