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 공군부대 장병들과 일반 회원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는 군 골프장이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캡탄, 카보퓨란, 클로로타로닐 등 고독성 농약을 살포해 오다 환경부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990년대 초에도 고독성 농약을 살포했다 지방언론에 보도 되면서 골프장 주변 주민들이 나서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군 부대 확장으로 주변 주민들이 인근 마을로 집단 이주하면서 골프장이 농약을 살포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이번 적발된 것을 볼 때 매년 고독성을 농약을 살포해 온 것이 증명된 셈이다고, 주민들은 지적했다.

군부대 골프장 주변 주민들은 대부분 인근 마을로 13여년 전 떠나고 없지만 농경지 수백헥타는 농사를 짓고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고독성 농약이 농경지로 흘러 들어 토양을 오염시킬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3년 면적이 30만㎡ 이하인 소규모 골프장도 파라티온과 포스팜 같은 고독성 농약을 사용할 없게 했다. 그리고, 환경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군부대 골프장도 일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오염물질 배출 지도, 단속의 범위에 포함 시켰다.

환경부는 당시 그 동안 30만㎡ 이상인 골프장에 한해 규제해 왔던 고독성 농약 사용규제 대상에 3만㎡ 3홀 이상의 골프장도 포함시켰다.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의 수질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2002년 10월 입법예고해 당월 17일 공포, 시행했다

이번 환경부가 밝힌 전국 363개 골프장에 대한 농약잔류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185개소에서 14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는데 특히 인천 국제CC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메티다티온이라는 고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메티다티온은 유기인계 살충제로써 국내에서는 1974년에 고독성 농약으로 등록돼 관련법률에 따라 골프장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또 사천공군 골프장을 비롯한 디아너스, 파미힐스CC, 태릉체력단련장 등에서는 잔디에 뿌려서는 안되는 캡탄, 카보퓨란, 클로로타로닐 등의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강원 영랑호CC(대중)가 ha당 94.7 kg(실물량)을 사용해 전국 골프장 가운데 가장 많은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동두천 티클라우드(회원) 70.15kg/ha, 이천 덕평CC 66.60kg/ha, 힐튼남해CC(대중) 65.53kg/ha, 용인 코리아퍼블릭 62.58kg/ha순으로 농약사용이 많았다. 이에반해 제주 에코랜드CC, 완주 운선컨트리클럽, 울주 스타스콥CC, 충주 로얄 포레CC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나인브릿지(대중)도 0.45kg/ha의 극미량이 검출돼 저농약 골프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전국 396개 골프장에서 연간 사용된 농약은 총 391.8톤으로 ha당 농약사용량은 17.4 ㎏으로 일반 농경지의 화학농약사용량의 1/2 수준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독성농약 등 사용금지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에 대해 관련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골프장 수는 예년에 비해 9%이상 증가했는데 농약사용량도 이에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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