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조건부 허가하면서 거제시가 환영의 뜻이 감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조건부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문턱을 넘으면서 지역 사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27일 공정위가 두 회사 간 기업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 후 입장문을 내고 "한화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신주를 인수하면 대우조선해양은 2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며 "이번 공정위 심사는 자본 논리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대한 시민의 염원을 잘 헤아려준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시도 기업과 지역 경제 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방면에서 행정적 지원을 통해 새로운 미래 거제를 준비하겠다"며 "한화도 적극적인 의지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뤄 시민 염원에 부응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거제시)도 입장문을 통해 "조건부로 승인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조속히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기업 결합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조선업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 다단계 협력사 고용 구조 해결 등을 통해 조선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돼 동반 성장의 길로 가기 위한 한화의 과감한 투자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상공회의소도 입장문을 통해 "긴 세월과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 온 대우조선해양이 이제야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면서 "거제상공인과 노동자 등 다수 시민의 바람처럼 기존 구성원의 처우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가 엄칠 수 있도록 대우조선의 빠른 정상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은 아쉽고 불합리한 결정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정상화를 이루어 
내야 할것이다"면서 "이제부터 한화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정위의 불합리한 조건의 승인 이지만 대우조선 해양은 빠른 정상화와 구성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는 입장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매각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한국 공정위가 경쟁 당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승인했다는 점과 시정조치를 부과한 ‘조건부 승인’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면서도 "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성가신 일임이 틀림없으나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수용하기로 한 한화의 ‘대승적’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어 "대우조선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벗어난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면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와 함께 지역경제와 민생에 드리워져 있던 불황과 침체의 그늘이 걷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거제시발전연합회(회장 김수원‧이하 거발연)는 “무조건 승인이 아닌, 조건부 승인이라 많이 아쉽지만 우선 환영한다”면서 “승인 조건에 독소 조항이 있지만, 기업결합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 한화그룹의 통 큰 수용을 존중하며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24만 거제시민의 염원을 헤아려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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